미국 정부가 사이버보안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장학 프로그램 ‘사이버코프(SFS)’를 인공지능(AI)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현장 장학생들과 전문가들 사이에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인력 관리청(OPM)과 국립과학재단(NSF), 국토안보부가 참여 학교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기존 ‘사이버코프 장학 프로그램(SFS)’은 이제 ‘사이버AI SFS’로 명칭이 변경되며, AI와 사이버보안의 접목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우선 양성하기로 했다.
새로운 장학생은 AI 역량 필수
이메일에서 두 기관은 “2~3년 후 졸업하는 SFS 장학생들이 AI 배경지식 없이 취업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새로운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사이버보안에서 AI를 활용하거나 AI 시스템의 보안·탄력성을 제공하는 데 능숙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사이버코프 프로그램의 새로운 장학생은 AI와 사이버보안의 교차 역량 개발 계획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AI와 사이버보안 역량 개발 계획에는 ▲공식 교육 과정 ▲실험 학습 ▲연구 활동 ▲졸업 프로젝트 ▲경쟁 프로그램 참가 ▲자격증 취득 ▲외부 제공업체를 통한 무크 과정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기존 장학생들은 “유령 취급” 받는 것 같다
현재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한 장학생은 “졸업이 임박한 시점에서 이런 변화가 발표되어 실망스럽다”며 “기존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유산(레거시)’으로 분류되고, AI 역량이 없으면 곧장 실업자로 전락한다는 메시지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 장학생은 “정부가 우리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수차례 주장했지만, 정작 우리는 내버려지고 있다”며 frustration을 토로했다.
또 다른 장학생은 “정부가 우리 placée(정부 근무 배치)를 어떻게 조정할지 불확실하다”며 “현재 이미 사이버보안 일자리 감소와 프로그램 관리 미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AI 역량 부족이 배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는 약 300명의 장학생이 참여 중이며, 대부분은 AI와 사이버보안의 교차 분야 역량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일부 대학에서는 AI 관련 교육 과정이 이미 개설되어 있지만, 모든 장학생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 측은 “변화는 불가피” 주장
OPM과 NSF, 국토안보부는 이 변화가 “미래 고용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학생들은 정부가 기존 참여자들을 배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변경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레거시 장학생”이라는 용어 사용이 기존 참여자들을 소외시키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AI와 사이버보안의 결합이 미래 산업에서 필수적이지만, 기존 장학생들에게 충분한 전환 기간을 제공하지 않은 점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정부가 장학생들과의 소통을 소홀히 한 점”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정부가 우리를 ‘유산’으로 치부하고, AI 역량 없이 졸업하면 ‘채용 불가’로 낙인찍는다면, 이는 프로그램의 근본 취지를 훼손하는 것” – 현장 장학생
정부 측은 앞으로 AI와 사이버보안의 교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교육 프로그램과 자격증 취득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장학생들은 정부가 신속히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존 참여자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