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휘발유세(연방 휘발유세: 18.4센트/갤런, 연방 디젤세: 24.4센트/갤런)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BS New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강조하며 “휘발유세가 일정 기간 중단됐다가 유가가 하락하면 단계적으로 다시 부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표는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유가가 쉽게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셈이다.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50% 이상 급등해 현재 갤런당 약 4.52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차단하는 한 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휘발유세 일시 중단이 실현될 경우, 휘발유 1갤런당 18.4센트, 디젤 1갤런당 24.4센트의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 조치는 의회 통과가 필수적이다. Republike당 소속 조시 호울리(Josh Hawley) 상원의원과 안나 폴리나 루나(Anna Paulina Luna) 하원의원은 각각 상·하원에서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법안이 통과된다면 연방정부는 주간 약 5억 달러 규모의 세수 손실을 보게 된다. 이 돈은 고속도로 유지보수와 기타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예산이다. 그러나 이란과의 평화 협상은 여전히 요원한 실정이다. 트럼프는 이날 “현재 휴전은 ‘대규모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란의 최신 제안을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만약 휴전이 깨지고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재개한다면 유가는 더욱 급등해 휘발유세 일시 중단으로 얻는 임시적 relief(완화 효과)가 사라질 우려가 있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이미 역사적 저점까지 하락한 상태다. 그는 임시적인 조치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