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적 복수심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부터 FBI 전직 국장 제임스 코미와 백악관 의료고문 앤서니 파우치의 측근을 상대로 기소하는 등 사법부를 개인적 복수에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으며,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현안인 중동 전쟁, 이민 정책, 경제 악화, 휘발유 가격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개인적 앙갚음에만 몰두하고 있다. CNN 3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3분의 2가 트럼프가 국가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 52%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공화당 내 비판 확대
보수 전략가 배럿 마슨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복수 여정’을 지지한다는 공화당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화당 컨설턴트인 휘트 에이어스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대통령과 법무부가 인플레이션, 경제, 이란 전쟁 종식 등 실질적인 문제에 집중하길 원한다”며 트럼프의 행보를 비판했다.
일부 상원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의 법무부 자원 배분에 의문을 제기했다. 상원 사법위원회 소속인 노스캐롤라이나의 토미 틸리스 의원은 코미에 대한 기소 건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법무부는 코미가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해변의 조개로 ‘86 47’이라는 글자를 만든 것)을 트럼프 암살 위협으로 해석하고 있다. 틸리스 의원은 “나는 ‘86’을 수없이 사용했지만, 누구를 죽이겠다는 의도로 한 적은 없다”며 기소의 정당성을 문제 삼았다.
틸리스 의원은 또한 법무부가 마약 및 인신매매 범죄자를 우선적으로 기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미 기소보다 마약·인신매매 범죄자를 우선해야 한다”며 “이 사건이 그 정도의 심각한 범죄인지 납득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탈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상원도 민주당의 50% chance 이상의 탈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공화당은 백악관의 정책적 성과가 절실한 시점이나, 건강이 악화된 트럼프의 행보는 공화당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