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서양 크루즈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sosp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예측시장이 한타바이러스 유행 가능성에 베팅을 시작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설치류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되는 희귀하지만 심각한 바이러스 질환으로, 지난달 크루즈에서 최소 3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다수의 감염 sosp가 확인됐다.

예측시장에 몰리는 300만 달러 이상

폴리마켓과 칼시(Kalshi) 같은 예측시장 플랫폼에서 한타바이러스 유행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폴리마켓의 경우 한타바이러스 유행 가능성에 약 300만 달러가 유입됐으며, 칼시에서도 17만 달러가 유입됐다. 두 플랫폼 모두 베팅은 2026년 말까지 유효하며,在此期间 베팅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WHO 선언 여부가 베팅 결과 좌우

폴리마켓의 경우 WHO가 한타바이러스 관련 유행을 ‘팬데믹’으로 선언해야만 ‘예’ 베팅이 유효해진다. ‘팬데믹’이란 새로운 질병 또는 기존 질병의 새로운 변종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경우를 말한다. 반면 칼시에서는 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해야 베팅이 유효해진다. PHEIC은 다수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보건 위기 상황을 의미한다.

예측시장의 새로운 역할과 문제점

이 같은 현상은 예측시장이 기존 기관들을 금융 손익의 판단 기준으로 삼으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는 모든 것을 금융화하려는 플랫폼의 특성에서 비롯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중앙 기관에 의존하고자 하는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특히 WHO는 올해 초 미국이 탈퇴를 선언한 바 있으며, 선거 관리 기관, 외교 협상 팀, 입법부 등도 예측시장에서는 무의식적으로 사람들의 재정 운명의 심판관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같은 동향은 새로운 역기능을 낳기도 했다. 상원, 뉴욕주 정부, JP모건 등 일부 고용주들은 직원들에게 예측시장 사용을 자제하거나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Fast Company에 따르면, 일부 패자들은 칼시 같은 플랫폼의 베팅 결과에 불복하며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개입을 요청하기도 했다.

칼시 대변인은 “이 같은 예측시장은 사람들이 한타바이러스 같은 emerging public health threats(신종 공중보건 위협)에 대한 리스크를 정량화하고, 보다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예측시장의 한계와 우려

예측시장은 리스크를 정량화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금융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할 위험도 있다. 특히 WHO의 공식 선언이 베팅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는 공중보건 위기 관리와는 무관한 금융적 이해관계가 개입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워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