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미국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세계 에너지 교역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이 표류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이 틈에 비트코인과 테더를 노린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그리스 해상 위험 평가 기업 MARISKS는 최근 글로벌 해운사들에게 이란 당국을 사칭한 가짜 통행료 요청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시지에는 이란 ‘안보 당국’을 대표한다는 발신인이 해협 통과를 조건부로 허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통행료는 비트코인이나 테더로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MARISKS는 해당 메시지가 허위이며, 실제 이란 정부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란 당국이 공식적으로 비트코인 통행료 정책을 도입했다는 공식 발표는 없었다고 밝혔다.

표류 선박 증가와 사기의 연관성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최근 이란-미국 간 군사적 긴장과 제재로 hundreds의 선박이 서쪽 해협 입구에 정체되어 있다. 약 2만 명의 선원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MARISKS에 따르면, 가짜 통행료 요청을 받은 한 선박이 실제로 해협 통과를 시도하다가 공격받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공격과 사기 요청의 연관성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비트코인 통행료 정책 논란

지난달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해 비트코인으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됐다. 이 정책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을 우회하고, 미국-이란 휴전 기간 동안 통행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통행료 요청 자체가 제재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たとえ 자금이 제재 대상 기관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이란 관련 제재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사기 예방을 위한 조치 필요

해운사들은 다음과 같은 사기 예방 조치를 권장받고 있다:

  • 정보 검증: 통행료 요청 메시지의 발신처와 공식 문서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것
  • 지불 거절: 비트코인이나 테더와 같은 암호화폐로 통행료를 요구하는 모든 요청을 거부할 것
  • 관계자 문의: 이란 해관이나 국제 해사 기구(IACS)에 공식 확인을 요청할 것
  • 사고 신고: 의심스러운 메시지를 접한 경우 MARISKS 또는 국제해사기구(IACS)에 신고할 것

해상 보안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해운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