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SE, 케네디 센터를 NLRB에 제소
미국연극무대기술자협회(IATSE)가 케네디 센터를 상대로 조합원 영구 해고 혐의로 미국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제소했다. IATSE는 케네디 센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진행 중인 2년간의 리노베이션을 앞두고 Instant Charge와 Group Sales 및 Subscription 부서의 모든 조합원 고용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영구 해고 주장
IATSE는 지난주 협상 당시 케네디 센터 측이 Instant Charge 부서(온라인 티켓 발권, 좌석 및 접근성 지원)와 Group Sales 부서(학교 및 지역 사회 단체 티켓 판매 담당)의 모든 조합원 고용을 영구적으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IATSE 국제회장 매튜 D. 로브는 성명에서 “이것은 일반적인 폐쇄 관련 정리해고가 아니다”며 “케네디 센터가 계약을 위반하고 연방 노동법을 어기며 조합원 직업을 영구적으로 없애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약 위반 및 법적 대응
IATSE는 케네디 센터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임시 폐쇄 시 조합원 보호 조치를 이행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협상 전 해고 통보를 발송하고 계약상 의무인 협상 중 고용 유지 조치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IATSE는 NLRB에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제소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NLRB 위원장 제임스 머피가 이 사건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케네디 센터 관객들에게 실상을 알리기 위한 공개 행사도 계획 중이다.
“우리는 고용주가 계약을 무시하고 조합원들의 권리를 박탈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IATSE는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조합원들의 직업 보호와 케네디 센터의 책임을 묻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매튜 D. 로브, IATSE 국제회장
케네디 센터의 변화와 논란
케네디 센터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한 후 스스로 의장을 자처하며 로열티 인사인 리처드 그레넬을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로버트 크래프트(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주), 폭스뉴스 진행자 마리아 바티로모·로라 잉그라함, 가수 리 그린우드 등 트럼프 지지자들로 이사를 채웠다. 이후 케네디 센터 외벽에 트럼프의 이름이 새겨졌으며, 이 같은 변화로 인해 이싸 레이, 린마누엘 미란다 등 진보 성향 예술가들이 공연을 취소하고 르네 플레밍, 벤 폴즈 등도 자문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반발이 이어졌다. 티켓 판매량도 지난 1년간 급감했으며, 트럼프는 지난 4일 독립기념일 이후 케네디 센터를 2년간 폐쇄하고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법적 공방까지
이 같은 폐쇄 결정은 오하이오주 민주당 하원의원 조이스 베티(케네디 센터 이사회 비상임 이사)가 의회 승인 없이 리노베이션이 진행되었다며 법적 공방을 제기한 상태다. 베티 의원은 “케네디 센터 폐쇄의 위법성, 의회 승인 없이 진행된 리노베이션의 불법성, 그리고 다른 위법 행위들을 신속히 법정에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네디 센터 측은 더랩의 요청에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