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이 낳은 전설적인 코미디언 크리스 파리(1964~1997)의 대표 캐릭터 ‘매트 폴리(Matt Foley)’는 “강변의 밴에서 살고 있다”는 유행어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된다. 이 장면의 탄생 비화를 밥 오덴커크가 최근 공개했다.

에미상을 수상한 오덴커크는 ‘베이비 드라이버’, ‘브레이킹 배드’, ‘베터 콜 Saul’ 등 다수의 드라마와 토니상 후보에 오른 연극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그는 딸에게 “쇼비즈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대답했다. “크리스 파리와 함께했던 시카고 무대에서 ‘강변의 밴’ 장면을 했던 때요. 그 순간을 따라올 만한 재미는 없었어요.”

이 장면은 오덴커크가 SNL 작가로 활동하던 시절, 자신이 직접 각본을 썼던 것이다. 그는 1987년부터 SNL 작가로 활동하며 시카고의 ‘세컨드 시티’ 무대에 오르는 등 코미디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1990년대 초반 SNL 하계 휴가期间, 그는 로버트 스미겔, 코난 오브라이언과 함께 ‘Flag Burning Permitted in Lobby Only’라는 공연을 기획했다.

“세컨드 시티 메인스테이지에 서는 건 시카고 컵스에서 뛰는 것만큼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당연히 승낙했죠.” 오덴커크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이 공연에 크리스 파리, 팀 미도우스, 질 탈리, 데이브 파스케시 등 SNL의 미래 스타들을 초청했다. 여기서 ‘매트 폴리’ 캐릭터의 원형이 된 ‘The Motivational Speaker’가 탄생했다.

“우리는 함께 공연을 썼고, 제가 ‘The Motivational Speaker’를 썼어요. 그리고 팀, 크리스와 함께 다시 SNL로 돌아갔죠. 제 4년차였어요.” 오덴커크는 당시 SNL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 해 동안, 그리고 파리와 함께한 로비에도 불구하고 ‘매트 폴리’는 TV로 방송되지 못했다. 오덴커크가 뉴욕을 떠나 LA로 이사한 다음 시즌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파리는 그 캐릭터를 너무나 사랑했어요. 관객들의 반응을 다시 한 번 얻고 싶어 했죠.” 오덴커크는 말했다. 마침내 파리의 네 번째 시즌이 끝나갈 무렵, ‘The Motivational Speaker’는 SNL에서 방송되었다. “드디어 방송이 이뤄졌을 때, 정말 감사했고 크리스도 기뻐했어요.”

파리는 이 캐릭터로 SNL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을 남겼고, 오덴커크의 각본은 그의 열정과 어우러져 전설이 되었다. 이 장면은 그가 SNL에서 쓴 각본이었지만, 파리의 열정과 재능이 없었다면 이처럼 iconic한 순간은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