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강제 중재(Forced Arbitration)가 소비자와 근로자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브렌던 밸루(Brendan Ballou)는 공공 intégrity 프로젝트(PIP) 설립자이자 신간 《When Companies Run the Courts》의 저자로, 이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강제 중재란 기업이 Terms of Service(서비스 약관)에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순간, 집단 소송권을 포기하고 개별 중재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 조항을 삽입하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와 근로자에게 심각한 불이익을 초래하며, 특히 중소기업이나 개인이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그 폐해가 더욱 크다.

강제 중재의 실체와 사례

강제 중재 조항은 일상생활 곳곳에 숨어 있다. 예를 들어, 디즈니의 경우 디즈니+ 가입 시 약관에 따라 소비자가 소송권을 포기하도록 강요했으며, 한 남성이 디즈니월드에서 아내가 알레르기 반응으로 사망한 후에도 디즈니가 중재를 강제하려 했다. 이 사건은 대중의 거센 항의로 디즈니가 입장을 철회했지만, 유사한 사례는 수천 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밸루는 “강제 중재는 기업이 소비자의 권리를 제약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시스템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해 역사적 배경을 설명한다. 그는 특히 앤터닌 스칼리아(Antonin Scalia) 전 대법관의 판결이 강제 중재 확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공공 Integrity 프로젝트의 역할

밸루가 이끄는 PIP는 최근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워너브라더스 인수 과정에서의 부당한 거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강제 중재가 단순히 소비자 보호 문제를 넘어, 기업의 불법 행위를 은폐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PIP는 이러한 시스템의 개혁을 위해 법적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밸루는 “강제 중재는 기업의 불법 행위를 보호하는 장치로 전락했다”고 비판한다.

강제 중재의 해결 방안

밸루는 강제 중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첫째, 집단 소송권을 회복하는 것이다. 둘째, 투명한 약관 작성을 강제하는 것이다. 셋째, 정부와 입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강제 중재 조항을 규제하는 것이다. 그는 “소비자와 근로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적 변화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밸루의 신간 《When Companies Run the Courts》는 강제 중재의 실체와 그 해결책을 다룬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강제 중재가 어떻게 미국 사법 시스템을 왜곡시키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그의 주장은 단순히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법적 투쟁을 통해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는 실천적 접근을 담고 있다.

출처: The 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