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쉬(Roush)에서 공급한 닛산 프론티어 PRO-4X 모델 1,217대에 100% 결함률이 확인되면서 전량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cotter pin(고정핀)이 장착되지 않아 조향계통이 분리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러쉬가 공급한 모든 차량에서 cotter pin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품은 10~15원(약 13~20원)짜리로, 닛산에서 OEM 번호 08921-3202A로 판매하는 소모품이다. cotter pin이 없으면 tie rod end(타이로드 엔드)와 upper control arm(상부 제어 암)이 분리되면서 조향 기능이 완전히 상실될 수 있다.

실제 도로에서 발생한 사례도 다수 보고됐다. 한 차량은 주행 거리 264마일(약 425km)에, 또 다른 차량은 1,500마일(약 2,414km)에 조향계통 분리 현상이 발생했다. 다행히 사고나 부상자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러쉬는 ‘운행 금지’ 명령을 내렸다.

러쉬의 책임은 작업자 탓인가, 시스템 실패인가?

러쉬는 결함의 원인을 ‘작업 지시서 준수 불이행’으로 돌렸다. 그러나 cotter pin과 같은 기본적이고 중요한 부품을 누락할 수 있는 작업 지시서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러쉬는 또한 ‘불충분한 문서화’로 인해 bolts(볼트)가 제대로 조여졌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조치는 비교적 간단하다. 러쉬는 누락된 cotter pin을 추가하고 bolts를 재조여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그러나 브랜드 이미지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러쉬는 2000년대 초반의 영광을 되찾고자 닛산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프론티어 PRO-4X를 출시했지만, 이번 결함으로 인해 오히려 신뢰도를 크게 잃게 됐다.

“10원짜리 부품 하나가 브랜드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러쉬는 현재 PRO-4X 소유주들에게 ‘운행 금지’를 권고하고 있으며, 리콜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안전을 위해 차량 운행을 중단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출처: CarScoo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