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행사’에 무도장 건설? 그레이엄의 주장에 기자들의 반박 쏟아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출신 공화당 상원의원 린다 그레이엄(Lindsey Graham)이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필요성을 주장하며 기자들의 팩트체크에 격분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백악관 기자회견 만찬(WHCD)이 사설 행사이며, 무도장 수용 인원의 두 배에 달하는 인원이 참석하는데도 무도장을 건설해야 하는 이유’를 묻자 그레이엄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대통령, 부통령, 하원의장, 각료 절반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공간이 중요하다”며 “무도장에서 이 행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결정은 기자회협회가 내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 시설을 반드시 건설할 것이다. 필요성은 현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시대가 요구하는 accommodations(시설)을 마련해야 한다.暴力(폭력)을 용인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안전을 보장할 대안이 필요하다.”
— 린다 그레이엄
4천만 달러 공공자금 투입 법안 추진
그레이엄은 이날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을 위해 공공자금 4천만 달러(약 550억 원)를 투입하는 법안을 추진 중임을 밝혔다. 그는 “다음 대통령에게 조언한다. ‘절대 힐튼 호텔에 가지 마라’”며 무도장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백악관 기자회견 만찬은 지난 50년간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렸으며, 보안 이슈는 있었지만 무도장 건설과는 무관한 문제였다. 무도장은 대통령과 고위 인사들의 공식 행사용 공간으로, 사설 행사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무도장 열풍’과 도지사의 움직임
지난 총격 사건 직후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무도장 건설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확산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대통령의 안전을 이유로 즉각적인 시설을 요구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미 무도장 건설을 둘러싼 소송을 기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그레이엄의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자 몰리 종-패스트(Molly Jong-Fast)는 X(구 트위터)에 “모든 문제가 무도장으로 보인다면, 그건 무도장 열풍에 사로잡힌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레이엄의 주장이 객관적 근거 없이 트럼프 정권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배경 및 논란
- 백악관 기자회견 만찬(WHCD): 매년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사설 행사로, 백악관과는 무관한 민간 단체가 주최한다. 참석 인원은 무도장 수용 인원의 두 배에 달한다.
- 무도장 건설 논쟁: 그레이엄은 대통령과 고위 인사들의 안전을 이유로 무도장 건설을 주장했으나, 보안 전문가들은 무도장이 WHCD의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 공공자금 4천만 달러: 그레이엄은 이 자금을 무도장 건설에 사용하려는 법안을 추진 중이지만, 법무부의 소송 기각 움직임과 충돌하고 있다.
- 트럼프 지지자들의 반응: 총격 사건 이후 일부 지지자들은 무조건적인 무도장 건설을 요구했으나, 객관적 근거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