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에서 군사 쿠데타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군사정권이 무너지지는 않았다. 며칠간 잠적했던 말리 군부 지도자 아시미 고이타 장군이 공개 석상에서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반란군은 알카에다 계열 무장세력과 투아레그 분리주의자들의 연합으로, 수도 바마코를 비롯한 가오, 키달, 세바레, 카티 등 전국 각지의 도시를 동시에 공격하며 군사정권의 취약한 통치력을 드러냈다. 이 공격으로 국방장관 사디오 카마라 장군이 사망하는 등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카마라 장관은 말리 군사정권의 핵심 인물로, 차기 지도자로도 주목받았으며, 러시아와 군사 동맹을 이끈 인물이었다.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는 ‘사헬 국가 동맹(AES)’을 결성해 프랑스로부터 러시아로 외교 노선을 전환한 상태다. 러시아는 바그너 그룹과 아프리카 군단(Africa Corps)을 통해 이 지역 군사정권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최근 반란으로 키달에서 러시아 용병 부대가 쫓겨나는 등 러시아의 영향력이 흔들리고 있다.
러시아는 아프리카 군단이 반란을 ‘서방 정보기관의 지원에 의한 쿠데타 시도’라고 주장하며, 프랑스와 서방을 비난했다. RT는 러시아 용병이 반란군을 성공적으로 격퇴했다고 보도했지만,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2024년 초 우크라이나가 투아레그 반군에 정보를 제공해 바그너 부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말리와 니제르는 우크라이나와 외교 관계를 단절했으며, 부르키나파소는 우크라이나를 지역 불안정화 세력으로 규정했다. 이로써 사헬 지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터로 변모하고 있다.
러시아는 반서방 정서에 편승해 선전전을 펼치며 사헬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왔지만, 현장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말리는 반란을 억제하지 못한 채 혼란에 빠져들고 있으며, 프랑스의 former colonial power로서의 실패는 Madagascar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말리 사태는 러시아의 아프리카 전략이 propaganda에만 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