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주 페스투스(Festus)에서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시의원 절반이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 지역은 인구 약 1만 2,700명의 조용한 소도시로, 시의회가 6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을 강행하자 주민들이 분노해 시의원 4명을 교체한 것이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Politico)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여론이 폭발하면서 투표율이 급증했고, 기존 시의원들에 대한 반감으로 반(反) AI 성향의 신인 4명이 당선됐다. 이 중 릭 벨빌(Rick Belleville) 씨는 70세의 초선 정치인으로, 8년차 시의원이었던 짐 틴닌(Jim Tinnin)을 40%p 이상의 격차로 물리치고 당선됐다.

벨빌 씨는 “시의회가 주민의声を 듣지 않았다”며 “특히 데이터센터 건립 방식이 주민들의 분노를 촉발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 후 “투명성 강화”를 약속하며, 각 신임 시의원이 휴대전화 공개번호를 운영해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직 임기가 남아 있는 시의원들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조기 재소환을 추진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민 메리 페이크스(Mary Fakes) 씨는 “다음 4월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시의원뿐만 아니라 시장까지 재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데이터센터 지지 여부를 두고 벌어진 주민투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분석된다. 이미 미국 내에서는 올해 개장 예정이던 데이터센터의 절반 이상이 취소 또는 연기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출처: Futur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