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가 계획 중인 핵무기 연구 및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이 지역 상수도 당국의 용수 공급 중단 조치로 인해 위기에 직면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총 사업비 12억 달러(약 1조 6천억 원)에 이르는 22만 평방피트 규모로, 미시간주 입실랜티 타운십에 건설될 예정이었다.
지난 4월 22일, 입실랜티 커뮤니티 유틸리티 당국(YCUA)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1년간(365일) 용수 공급 moratorium(일시 중단 조치)를 의결했다. 이 조치는 데이터센터의 환경 지속가능성과 장기적 용수 사용에 대한 연구를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미시간대학교는 이 moratorium이 ‘법적으로 차별적’이며, 자신들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경고하는 서한을 사전 통보 없이 YCUA에 전달했다.
미시간대의 강력한 법적 대응 경고
미시간대학교는 YCUA의 moratorium이 ‘법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하며, 다음과 같은 근거를 제시했다.
- 공익 목적과의 연관성 부족: moratorium는 공공 보건이나 용량 제약 등 구체적인 사유가 있어야만 유효하며, 데이터센터만을 대상으로 한 sector-specific(분야별) 조치는 법적 근거가 약하다.
- 용량 문제 없음: YCUA는 2025년 데이터센터의 예상 용수 사용량(하루 20만 갤런)이 자체 용량(하루 800~1000만 갤런) 내에 있으며, 용수 공급 중단 시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 비용 효율성 무시: 데이터센터가 YCUA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체 비용 분담을 개선할 수 있다고 YCUA 내부에서도 인정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시간대학교는 서한에서 “YCUA의 moratorium은 공공 보건이나 용량 제약과 같은 합리적인 근거가 없으며, 이는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조치는 데이터센터라는 특정 분야를 불법적으로 차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YCUA의 입장과 향후 전망
YCUA의 루터 블랙번(Luther Blackburn) 집행이사는 법적 대응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コメント할 수 없다”며, “YCUA는 업계 모범 사례에 따라 moratorium를 시행했으며, 이는 적법한 절차”라고 반박했다. 또한 YCUA는 환경 영향 평가와 장기적 용수 관리 계획 수립을 위한 Request for Proposal(RFP)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YCUA의 서비스 운영국장인 숀 크냅(Sean Knapp)은 지난해 “현재 YCUA는 용량 미달 상태이며, 데이터센터가 신규 고객으로 유입될 경우 전체 효율성과 비용 분담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분쟁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지역 사회의 환경 보호와 경제적 이익 간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까지 비화된 사례로, 향후 유사한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미시간대학교는 moratorium 철회를 요구하며, 요구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모든 권리와 구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