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리지빌 공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2018년 sedan S60 생산을 위해 문을 연 이 공장은 SUV 열풍으로 인해 판매 부진을 겪었고, 이후 EX90과 폴스타 3 생산으로 전환했지만 역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로 인해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자 볼보는 올해 하반기 XC60 생산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지만,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볼보 CEO 하칸 사무엘슨은 최근 인터뷰에서 “공장의 여유 생산 능력을 고려할 때, 기아 차량을 현지 생산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아는 미국 진출을 위해 엄격한 규제 환경과 정치적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산 연결 차량과 소프트웨어 수입까지 금지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미국 규제 강화로 중국 EV 진출 길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이전부터 미국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진입 장벽을 높여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4년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25%에서 100%로 인상했으며, 중국산 연결 차량과 소프트웨어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 제조업 보호”와 “미국 근로자에 의한 미래 자동차 산업 구축”을 목표로 한 조치였다.
기아는 미국 진출을 위해 2~3년 이내 현지 생산을 계획하고 있지만, 정치적 반발이 예상된다. 볼보의 리지빌 공장에서 기아 EV를 생산한다면 관세를 피할 수 있지만, 새로운 규제 장벽이 등장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지 생산을 통한 진출이 유일한 해법이 될 수 있지만, 정치적·규제적 장애물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볼보의 선택: 여유 생산 능력 활용
볼보의 리지빌 공장은 현재 XC60 생산 라인을 추가로 가동할 계획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 공장의 여유 생산 능력을 활용해 기아 EV를 생산한다면 볼보와 기아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지만, 미국 정부의 규제와 정치적 압력이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현지 생산과 규제 대응을 동시에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