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후보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상원 청문회에서 ‘정부 인형’이라는 비판을 일축하며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화요일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워시는 “정책 입안자들은 국가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며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엄격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Fed 정책에 대한 전례 없는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Fed 이사회에 이자율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물러나는 의장 제롬 파월을 비난해 왔다. 법무부는 심지어 파월이 Fed 워싱턴 DC 본부 공사 비용 초과에 대해 거짓 진술을 했다는 혐의로 형사 수사를 시작했다.
파월은 이 수사가 정치적 동기라고 반박했으며, 트럼프는 수사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갈등은 워시의 인준 과정에도 그림자를 드리웠다.
‘인형’ 발언 논란과 워런 의원 지적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트럼프는 Fed의 독립성을 원치 않는다. 그는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은 Fed 의장이 될 수 없다’고 말했으며, 지난주 ‘케빈 워시가 Fed에 오면 이자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며 “당신은 그의 인형”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파월 축출 시도는 공화당 내에서도 이례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 공화당 톰 틸리스 의원은 “파월 수사를 중단해야 워시의 인준을 지지하겠다”며 “당신의 자격은 뛰어나지만, 이 수사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당 의원들의 독립성 질의
워시는 트럼프의 압력 외에도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이자율 인하를 주장해온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한 질의도 받았다. 일부 의원들은 트럼프가 워시의 통화정책 견해에 영향을 미쳤는지 물었다.
워시는 “대통령은 Fed의 이자율 결정에 대해 사전 약속, 결정, 조정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양적 완화보다 이자율에 중점을 둔 정책 전환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워시는 “이 같은 정책 전환은 신중하고, 잘 계획되며, 시장에 불필요한 충격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시의 1억 3천만 달러 규모 투자 포트폴리오
워시의 재정 공개에 따르면 그는 1억 3천만 달러 이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0개가 넘는 암호화폐 관련 투자가 포함되어 있다. 그는 Compound(DeFi 대출 플랫폼), dYdX(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Lighter(암호화폐 거래소) 등에 투자했으며, 솔라나 등 4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