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에서 부결된 8,870억원 규모 보상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WBD) 주주들이 28일 특별 주주총회에서 CEO 데이비드 자슬라브(David Zaslav)의 8,870억원(약 8억 8,700만 달러) 규모 황금 낙하산 보상을 거부했다. 이 보상은 110조원(약 1,100억 달러) 규모의 파라마운트(Paramount) 인수합병과 연계된 것으로, 비결정적 투표 결과로 확인됐다.

자슬라브의 보상 패키지에는 주식, 현금, 복리후생비 5,520억원(5억 5,200만 달러)과 최대 3,354억원(3억 3,540만 달러) 규모의 세금 환급금이 포함됐다. 이날 주주총회는 3월 20일 기준 주주명부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당시 WBD의 발행주식 수는 25억 1,000만 주였다. 최종 투표 결과는 추후 8-K 서류 제출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주요 기관투자가의 반대와 세부 내용

투표 전 주요 대리투표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자슬라브의 보상을 "특별하고 문제적"이며 "시장 관행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주주들에게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또 다른 자문사 글라스 루이스(Glass Lewis)도 세금 환급금이 주주에게 "상당한 불필요한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IRS 규정에 따르면, 인수합병이 체결되는 시점에 따라 세금 환급금 액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WBD의 외부 세무 자문가들은 2027년 인수합병이 완료될 경우, 자슬라브에게 세금 환급금이 지급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에도 거부된 보상 패키지

이번은 자슬라브의 보상에 대한 두 번째 거부다. 지난해 WBD 주주들은 자슬라브의 519억원(5,190만 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를 거부한 바 있다. 당시 WBD 직원 평균 연봉 1억 3,031만원과 비교했을 때, 자슬라브의 보상 비율은 무려 398대 1에 달했다.

WBD는 당시 주주들의 의견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주주와의 건설적인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라마운트 인수합병은 가결

주주들은 자슬라브의 보상안은 거부했지만, 110조원 규모의 파라마운트 인수합병안은 가결시켰다. 이 합병은 오는 3분기 중 규제 승인을 거쳐 완료될 예정이며, 파라마운트 측은 7월까지도 인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거래로 6조원 이상의 비용 절감이 예상되며, 대부분은 "노동력 외 비용"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할리우드에서는 이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주정부 검찰총장들에게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도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인수합병 지연 시 발생하는 비용

만약 인수합병이 9월 30일까지 완료되지 않을 경우, WBD 주주들에게 분기당 주당 25센트의 "시간료(ticking fee)"가 지급된다. 또한 규제 문제로 인수합병이 무산될 경우, 파라마운트는 WBD에 7조원(70억 달러)의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

출처: The Wr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