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원의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동료 대법관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법원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도가 점차 떨어지고 있으며, 보수 성향 대법관들의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판결로 인해 구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법원의 규모 확장, 관할권 축소 등 근본적인 변화가 논의되고 있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수요일 열린 법조인 대회에서 사법부를 변호하기 위해 나섰다. NBC의 로렌스 허리 기자에 따르면 로버츠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대법원이 정책 결정을 내리고, 법이 규정하는 바가 아닌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집행한다고 생각한다”며 “대중은 대법원을 진정한 정치적 행위자로 여기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법원은 단순히 정치 과정의 일부가 아니며, 그 이유가 있다”며 “대중이 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로버츠는 대법원의 판결이 정치적이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그의 발언은 ‘judicial self-aggrandizement(사법권 과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사회에서 ‘정치적’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뉘앙스로 자주 사용되며, 이는 로버츠의 주장에 대한 오해를 키우고 있다.
‘정치적’이란 단어의 오해
미국 사회에서 ‘정치적’이라는 단어는 종종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이는 편파성, 부패, 편견 등을 연상시키며, 때로는 ‘당파적’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정치란 단순히 선거나 공공 참여에 국한되지 않는다. 일상생활의 모든 선택—예를 들어 식료품 구매, 세금 납부, 투표 참여—모두 정치적인 행위다. 심지어 정치 참여를 거부하는 것도 하나의 정치적 선택이다.
이처럼 ‘정치적’이라는 단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뿌리 깊다 보니, 로버츠의 주장은 대중의 오해를 부추기고 있다. 로버츠는 의회와 대통령을 ‘정치 과정’의 일부로 묘사하며, 대법원은 그 위 Above에서 중립을 지키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사법부가 정치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현실을 무시한 발언으로 보인다.
사법권 과시 논란
일부 법학자들은 로버츠의 이러한 시각을 ‘사법권 과시’라고 비판한다. 2023년에도 대법원의 정치화 논란은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보수 성향 대법관들의 판결이 Republike 정당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로버츠의 주장은 사법부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려 하지만, 실제로는 사법부의 권위와 독립성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대법원의 신뢰도 하락은 단순히 대중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보수 성향 대법관들의 공격적 판결, 특히 reproductive rights(생식권), gun control(총기 규제) 등 민감한 사안에서의 결정은 사회의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의 구조 개혁 요구가 increasingly louder(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이는 로버츠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