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과 직원 간 AI 인식 격차 심각
최근 SAP 산하 소프트웨어 기업 WalkMe가 전 세계 3,750명의 임원과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 내 AI 도구에 대한 반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업무를 직접 처리하기 위해 회사 AI 도구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3%의 직원은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원은 AI 신뢰, 직원은 '불신'으로 갈림
AI를 둘러싼 임원과 직원 간 인식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임원의 61%는 복잡한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AI를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직원은 단 9%만이 같은 신뢰를 보였다. 또한 임원의 88%는 자신이 도입한 AI 도구가 충분하다고 자신했지만, 직원의 동의는 21%에 그쳤다.
AI 도입 후 생산성 '역효과' 발생
WalkMe의 설문조사 결과, 임원의 81%는 AI 도입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평가했지만, 실제로는 직원이 AI 오류를 처리하는 데 주당 평균 8시간(연간 51일)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조사(36일)보다 악화된 수치다. AI 도입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은 이미 알려진 MIT 연구(작년 8월 발표)에서도 확인됐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기업 내 AI 도입 사례의 95%가 투자 대비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AI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실물 경제에서 AI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GDP 5~6% 성장 운운하지만, 실제 생산성은 제자리걸음이다."
스티브 한케 존스홉킨스 대학 교수
AI 반발 확산, 실무 현장서 '거부 운동' 진행 중
WalkMe의 조사 결과는 AI 도입 열풍과 달리 실제 업무 현장에서는 AI 도구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임원과 직원의 인식 차이는 AI가 기업 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AI가 가져올 혁신적 변화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