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올해 중국산 전기차(EV) 4만 9천 대를 수입하기로 한 가운데, 첫 번째 물량이 도착하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생산된 Lotus Eletre SUV 18대가 5월 6일 캐나다로 출발했다. 이 모델은 폭스바겐 카이엔과 유사한 크기로, 캐나다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캐나다와 중국은 지난해 말 체결한 무역합의로 중국산 EV에 적용되던 관세를 106.1%에서 6.1%로 대폭 인하했다. 이 합의는 캐나다산 캐놀라에 대한 중국 측 관세 보복 조치로 인한 농업 손실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는 관세 인하와 맞교환으로 중국산 강철·알루미늄 관세를 완화하고, 캐놀라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캐나다 시장에 진출한 중국산 EV는 예상보다 고가의 모델이 먼저 도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Lotus Eletre SUV의 캐나다 공식 사이트에는 603마력(611PS/450kW) 전기 모델이 11만 9,900~13만 9,900 캐나다 달러(약 8만 7,600~10만 2,200달러)에 판매 중이며, 905마력(918PS/675kW) 고성능 버전은 다른 국가에서만 제공되고 있다.

한계 있는 수입 규모와 시장 영향

캐나다는 이번 합의로 첫해 4만 9천 대, 5년째 7만 대의 중국산 EV를 수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캐나다 자동차 산업계는 자국 내 EV 생산업체 보호 차원에서 이 같은 관세 완화에 반대해 왔다. 특히 캐나다의 자동차 제조업은 G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산 EV의 급격한 유입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한편, Lotus는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인 Eletre Hybrid를 공개했다.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933마력(946PS/696kW)을 내는 이 모델은 2026년 초 중국에서 첫 선을 보였고, 올해 하반기 캐나다를 포함한 서구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향후 전망과 시장 변화

Lotus 외에도 Geely, Polestar 등 중국계 자동차 브랜드가 캐나다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고가의 럭셔리 EV가 주를 이루며, 저렴한 대중형 전기차의 도입은 제한적이다. 캐나다 정부는 관세 완화로 인한 국내 자동차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출처: CarScoo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