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전 세계 직원 14%에 해당하는 약 700명을 구조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로 주가는 발표 직후 최대 4% 급등했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2월 25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구조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엔지니어들이 AI를 활용해 예전에는 몇 주가 걸리던 작업을 며칠 만에 완료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비기술직 팀원들도 이제 실무 코드를 배포하고, 많은 워크플로가 자동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코인베이스를 인간 중심의 지능형 조직으로 재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년 12월 31일 기준 코인베이스의 직원 수는 4,951명이었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14%의 구조조정은 약 693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인베이스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조직의 계층을 CEO 아래 5단계 이내로 축소하고, 각 리더는 최대 15명의 직속 부하직원을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AI 네이티브 팟(Pod)’이라는 소규모 집중 팀을 도입해 엔지니어, 디자이너, 제품 매니저 역할을 한 사람이 담당하는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암스트롱은 “미래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소규모 고컨텍스트 팀에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긍정적 반응

코인베이스는 이날 발표 직후 주가가 4% 급등하며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구조조정과 함께 발표된 AI 중심 재편 계획이 투자자들에게 ‘지연된 정상화’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 조치로 약 5,000만~6,000만 달러(약 6,800억~8,200억 원)의 재구조화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대부분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암호화폐 시장 하락과 AI 혁신의 교차점

이번 구조조정은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와 AI 발전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결합된 결과다. 암스트롱은 이메일에서 “시장이 정점을 찍은 이후 약 1.5조 달러(약 2,040조 원) 규모의 가치가 사라졌고, AI가 모든 산업의 생산성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최고가 12만 6,000달러에서 현재 35% 하락한 상태다.

코인베이스의 반복된 구조조정

코인베이스는 2012년 설립 이후crypto market downturn 때마다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암스트롱은 “우리는 조기かつ의도적으로 조정을 단행해 코인베이스를 탄탄한 조직으로 재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AI를 활용한 생산성 혁신과 시장 상황에 맞춘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 선택이다.”
—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출처: D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