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티 법안, 통과 가능성 50%… 전문가들 "시간이 없다" 경고
미국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이 올해 안에 통과될 가능성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암호화폐 로비단체들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법안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예측 시장 폴리마켓에 따르면 법안 통과 가능성은 45%에 불과하며, 수요일 하루 만에 19%포인트나 하락했다.
로비스트들 "상원 조속한 처리 필요"
블록체인 협회(Blockchain Association)의 린지 프레이저(Lindsay Fraser) 정책책임자는 "이 서한이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논의를 넘어 실질적 행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그다음 목표는 양당 간 합의 가능한 법안을 마련해 의회를 통과시킨 뒤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법률 전문가들은 클래리티 법안이 5월까지 상원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으면 올해 안에 통과될 가능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법안 실패 시의 비용이 크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안정화폐 규제 장벽
암호화폐 로비단체인 크립토 컨설 for 이노베이션(Crypto Council for Innovation)과 블록체인 협회는 상원議員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법안이 통과돼야 산업의 중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법률 전문가인 율리야 바라바시(Yuliya Barabash)(SBSB Fintech Lawyers 설립자)는 "5월 상원 위원회 청문회가 법안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7월까지 상원 전체 투표를 통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상원 은행위원회가 4월에는 법안 토론을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오 틸리스(Thom Tillis) 상원의원은 이번 주 법안 처리를 5월로 연기하는 데 동의했으며, 은행과 암호화폐 기업 간 타협점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래 대비 규제 체계 마련
클래리티 법안은 기존 암호화폐 관련 가이드라인을 법제화해 미래 행정부에서도 규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은행, 입법자,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간 안정화폐 이자 지급 여부 등에서 지속적인 분쟁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엘리센다 파브레가(Elisenda Fabrega)(Brickken 법무이사)는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는 임시 조치, 기관 집행, 법원 선례, 중간선거 이후 재도전 등 더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절차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명확한 법제화가 시장에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파브레가는 "중동 전쟁 등 외교적 긴장이 법안 통과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정치적 우선순위가 법안 통과를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란 관련 긴장이 높아지면서 정치 자원과 입법 시간이 부족해졌고, 중요 경제 법안도 긴급하지 않다면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치 일정과 암호화폐 산업의 미래
클래리티 법안은 미국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체계를 정비하는 데 필수적인 법안으로 꼽힌다. 그러나 중동 전쟁과 정치 일정 등으로 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산업계는 조바심을 내고 있다. 로비스트들은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