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또다시 리콜에 직면했다. 이번 문제는 단순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닌, 주행 중 바퀴가 분리될 수 있는 심각한 결함으로 밝혀졌다. 이는 사이버트럭의 끊임없는 품질 문제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 매체 모터트렌드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말 리콜 공지를 발표했으며, 이 문제가 최근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후륜구동 모델로, 테슬라가 지난해 7만 달러(약 9,300만 원)에 판매했던 모델이다. 이 모델은 18인치 스틸 휠과 함께 제공됐으며, 브레이크 로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리콜 공고문에 따르면, "심한 도로 충격이나 코너링"으로 인해 브레이크 로터를 고정하는 볼트 구멍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질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균열이 발생해 볼트가 분리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볼트 분리 시 차량 통제력을 잃을 수 있어 사고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리콜은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종말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 탱크"로 홍보했던 엘론 머스크의 약속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전기차는 전력망이 유지되어야만 운행이 가능한데, 이는 종말 시나리오와는 거리가 멀다. 또한, 사이버트럭은 출시 이후 11번째 리콜을 겪고 있으며, 이전에는 가속 페달이 고장 나는 문제와 주행 중 전원 손실 등이 있었다.
리콜 공고문에는 고객이 "브레이크 펄세이션(브레이크 떨림) 문제"를 호소하며 정비소에 방문했다고 적혀 있다. 정비사들이 검사한 결과, 브레이크 로터 표면에 균열이 발견됐다. 리콜 대상은 테슬라가 지난해 12월부터 판매한 후륜구동 사이버트럭 173대 전량으로, 모델 판매 중단 후 올해 2월 AWD 모델(6만 달러)로 대체됐다. AWD 모델은 듀얼 모터가 탑재됐으며, 최고급 모델인 '사이버비스트'(9만 9,990달러)보다 한 개의 모터가 적다.
테슬라는 현재까지 이 결함과 관련된 보증 청구 사례 3건을 확인했으며, 리콜 대상 차량의 약 5%가 이 문제를 가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stainless steel 바디 패널과 라이트바가 분리될 위험으로도 리콜된 바 있으며, 이는 테슬라가 사용한 열약한 접착제 탓이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의 문이 총알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기본적인 안전성과 내구성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품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모델을 중단했으며, 새로운 AWD 모델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