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 예비선거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후보만을 적극 지지하며 당의 분열을 억제하고, 공화당의 재정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공화당 관계자들은 트럼프의 이러한 ‘선거_FILTER’ 전략이 당이 예상 외의 성과를 내어 하원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적극적인 후보 지지
트럼프는 역사상 어떤 대통령보다도 많은 예비선거에 개입하며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그는 217명의 공화당 하원의원 중 95%에 해당하는 206명의 후보를 지지했으며,其中 43명은 ‘Cook Political Report’가 선정한 가장 치열한 60개 선거구에 출마했다. 또한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3분의 2에 가까운 경합지역에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민주당은 예비선거에서 당내 분열과 과도한 비용 지출로 인해 후보들이 총선에서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의 ‘강압적’ 지지 전략, 현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트럼프의 강압적 지지 전략은 지난주 켄터키 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트럼프는 도널드 트럼프 Jr.의 친구이자 보수운동가 찰리 커크의 지지를 받았던 네이트 모리스 후보에게 사퇴를 요청했다. 대신 트럼프는 앤디 배尔 하원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모리스 후보가 사퇴를 선언하자 트럼프는 곧바로 그를 대사로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유사한 상황이 3월에도 벌어졌다. 트럼프는 코로라도 하원의원 제프 허드 후보의 예비선거 도전에 나선 호프 셰펠만 후보의 지지를 철회했다. 허드 후보가 총선에서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셰펠만 후보에게 사퇴를 요청한 뒤, 그녀를 행정부에 영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트럼프의 개입은 때로는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미시간 하원의원 빌 휘젠가에게 같은 공화당 소속인 전 하원의원 마이크 로저스와의 상원의원 예비선거 출마를 포기하고 자신의 지지를 받는 하원의원 재선에 집중하라고 압박했다. 휘젠가는 결국 뜻을 굽혔지만, 내심 불만을 품었다.
트럼프의 ‘선거_FILTER’ 전략, 어떻게 시작되었나?
트럼프가 예비선거에 적극 개입하기로 한 결정은 그가 취임한 직후부터 시작됐다. 트럼프는 취약한 현직 의원들을 조기에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지를 늦게 하면 예비선거에서 피해를 입을 위험이 커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략은 트럼프가 중요한 법안 통과를 위해 필요했던 의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레버리지를 포기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보수 진영 내에서도 호불호 갈리는 트럼프의 전략
트럼프의 ‘선거_FILTER’ 전략은 때로는 MAGA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한 보수 활동가는 “이게 바로 MAGA가 죽었다는 이유다. 트럼프가 지지하는 앤디 배尔은 MAGA가 반대하는 모든 정책을 지지한다”며 트럼프의 선택을 비판했다.
반면, 보수단체 ‘Congressional Leadership Fund’의 크리스 윙클먼 회장은 “트럼프와 그의 정치팀은 이 전투를 형성하는 데 있어 과소평가되고 있다. 그들의 조기 개입 덕분에 가장 힘든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은 민주당을 이기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예외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경우도 존재
트럼프가 예외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텍사스 상원의원 선거로, 존 코닌 상원의원과 텍사스 주 법무장관 켄 백스가 예비선거를 치렀다. 트럼프는 이 선거에서는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