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주요 후보로 출마한 스티브 힐튼이 26일(현지시간) 영화 및 TV 제작 산업을 캘리포니아로 되돌리기 위한 대대적인 세제 혜택 계획을 발표했다. 힐튼은 연방 차원의 세제 혜택과 무제한 주 세액 공제를 핵심으로 하는 이 계획을 통해, 미국 내 제작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로 유출되던 제작 일감을 되찾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힐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로, 당선 시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 연방 차원의 새로운 세제 혜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에는 연방 차원의 영화 제작 세제 혜택이 없다”며, 기존의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도입된 Section 181 프로그램(국내 촬영에 사용된 첫 1500만 달러에 대해 세액 공제)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경쟁력 있는 세제 혜택’을 제안했다. 이 프로그램은 캐나다, 영국, 호주 등 해외 국가들이 이미 시행 중인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40%에서 60%까지 세액 공제율 제안
힐튼의 계획은 연방 차원의 세제 혜택과 주 차원의 세액 공제를 병행해, 미국 내 최고 수준의 제작 인프라와 인력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일부 제작물에 대해 최대 60%의 세액 공제를 제공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최소 공제율은 40%로 하한선을 설정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영화 세액 공제율은 약 35%이며, 상한선은 45%다.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캘리포니아는 이미 미국에서 가장 관대한 영화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주가 되지만, 주 내 높은 생활비 문제를 고려할 때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힐튼은 무제한 세액 공제 모델을 지지하는 공화당 후보들 중 한 명으로, 특히 아래 라인(below-the-line)뿐 아니라 위 라인(above-the-line) 비용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위 라인 비용에는 유명 감독이나 배우의 높은 출연료가 포함되는데, 이는 노조 측에서 중산층 근로자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민주당 후보인 매트 마한과 톰 스테이어도 세액 공제 상한선 철폐를 지지하고 있으며, 마한은 위 라인 비용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지지하기도 했다.
독립 제작 지원과 예산 효율성 강조
힐튼의 계획은 예산 효율성도 강조한다. 그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대규모 프로젝트를 보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장 스태프와 제작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간 프로그램의 일부를 독립 및 중규모 영화 제작에 할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캘리포니아에서 제작이 지속되도록 하고, 현장 근로자들을 고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캘리포니아는 이미 2025년 영화 세액 공제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했다. 연간 상한선을 3억 3천만 달러에서 7억 5천만 달러로 늘렸고, 스트리밍 시리즈, 애니메이션, 시트콤 등 더 많은 장르를 포함시켰다. 이 결과, 캘리포니아 영화 위원회는 지난해 147건의 영화 및 TV 프로젝트를 승인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힐튼은即便如此, 글로벌 경쟁력 면에서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2025년 촬영 일수는 2024년 대비 16% 감소한 2만 일 이하로 집계됐으며, 주요 영화·TV 카테고리의 촬영 일수는 5년 평균 대비 최소 30% 하락했다. 이는 제작 일감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현장 근로자들의 일자리까지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대규모 프로젝트를 보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장 스태프와 제작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것”
— 스티브 힐튼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