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시리즈의 새로운 도전, 〈데블 인 실버〉

AMC의 〈테러〉는 공포라는 장르를 넘어 인간 사회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시즌1과 시즌2는 각각 19세기 북극 탐험대와 일본인 강제수용소라는 배경에서 인종 차별과 역사적 trauma를 다뤘다면, 시즌3 〈데블 인 실버〉는 contemporary한 무대를 선택했지만 그 핵심 주제는 변하지 않았다. 바로 ‘인간이 가장 무서운 괴물’이라는 메시지다.

원작자 빅터 라발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데블 인 실버〉는 supernatural thrill과 미국의 정신보건 시스템의 실패를 고발하는 사회비평이 결합된 작품이다. 주인공 페퍼는 뉴욕 퀸스 출신의 노동자로, 경찰의 형식적인 절차 미비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시스템의 구멍과 인권 침해라는 현실의 공포에 직면하며, 동시에 병원 내Silver Door 뒤에 숨은 미지의 존재로부터 위협을 받는다.

원작자 라발의 선택: 〈데블 인 실버〉로 방향 전환

라발은 원래 AMC와 〈The Ballad of Black Tom〉이라는 다른 작품의 각색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테러〉 브랜드의 부활을 제안받았다. 그는 “AMC 관계자들이 〈테러〉 시리즈의 부활을 고민하고 있었고, 내가 쓴 소설 중 〈데블 인 실버〉가 contemporary한 배경과 〈테러〉의 테마에 부합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후 약 1년 반에서 2년에 걸친 개발 과정을 거쳐 pilot 각본을 완성했고, 크리스 캔트웰과 공동 쇼러너로 합류해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쇼러너 크리스 캔트웰의 시선: 시스템의 실패와 인권 침해

캔트웰은 “이 이야기가 시작된 첫 번째 관점은 ‘페퍼가 잘못된 곳에 갇혔다고 믿는 인물’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정신병원에 갇혔다고 느끼지만, 페퍼의 시선으로 시스템의 문제점을 조명하고 싶었다”며, 〈데블 인 실버〉가 단순히 공포물이 아니라 ‘시스템의 실패가 초래한 인권 침해’라는 사회비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테러〉 시리즈의 새로운 장, 〈데블 인 실버〉의 의미

〈테러〉는 공포라는 장르를 통해 역사적·사회적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시즌3 〈데블 인 실버〉는 contemporary한 무대를 선택했지만, 그 핵심은 여전히 ‘인간이 만들어낸 시스템의 공포’에 초점을 맞췄다. 라발과 캔트웰은 〈테러〉 브랜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데블 인 실버〉를 통해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고자 했다.

“우리는 〈데블 인 실버〉를 통해 시스템의 실패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페퍼의 이야기는 단순히 공포가 아니라, 현실의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는지에 대한 고발이었다.”
— 크리스 캔트웰, 공동 쇼러너

〈데블 인 실버〉의 주요 테마

  • 정신보건 시스템의 문제점: 미국의 정신보건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약자들을 희생시키는지 조명.
  • 인권 침해와 시스템의 실패: 경찰과 의료 시스템의 형식주의가 초래하는 인권 침해.
  • 현대사회의 공포: supernatural한 공포가 아니라, 현실의 시스템이 만들어낸 공포.
  • 인간의 이중성: 〈테러〉 시리즈의 핵심 테마인 ‘인간이 가장 무서운 괴물’이라는 메시지 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