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헌법 금지 조항, 데산티스가 우회하는 방법

플로리다 헌법은 입법자들이 특정 정당이나 현직자에게 유리하도록 의회구획을 그리는 ‘의도(intent)’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론 데산티스 주지사는 이 조항을 우회하기 위해 삼단계 전략을 추진 중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한 ‘시간 관리’ 전략으로, 법원의 사전 제재를 피하고자 한다.

1. ‘퍼셀 원칙’: 선거일 proximity(접근성) 악용

‘퍼셀 원칙(Purcell Principle)’은 2006년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로, 선거일이 임박한 시점에 선거 관련 법령을 뒤집는 판결을 내리기 어려운 원칙이다. 데산티스는 이 원칙을 활용해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의회구획 재편안을 밀어붙이며, 민주당 측의 법정 공방을 지연시키려는 전략이다. 비판자들은 이 원칙이 입법자들에게 ‘시간 조작’을 허용한다고 지적한다.

2. 행정 특권과 ‘에이펙스 원칙’: 고위 공무원 보호

데산티스 측은 의회구획을 그가 직접 고용한 직원들이 비밀리에 작성했다고 주장하며, ‘에이펙스 원칙(Apex Doctrine)’을 내세워 고위 공무원의 증언을 거부할 예정이다. 2022년 redistricting(선거구 획정) 소송에서도 데산티스 측은 고위 공무원의 증언을 피하기 위해 이 원칙을 활용했다. 이는 법정 공방 시간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3. 비밀주의: 공방 지연을 위한 철저한 차단

데산티스는 의회구획 재편안을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작성 중이다. 이는 민주당 측이 증언을 요청할 대상과 관련 자료를 찾기 어렵게 만들어, 법정 공방을 더 오래 끌려는 전략이다. 2022년 데산티스는 주지사 최초로 의회 외부에서 비밀리에 의회구획을 그렸고, 이는 입법자들도 아직 새로운 구획안을 보지 못한 상태다.

플로리다 의회, 데산티스 구획안에 ‘미리보기’도 없이 찬성 압박

데산티스는 지난 1월 정기 입법회기에서 의회가 구획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을 거부하고, 대신 자신의 사무실에서 구획안을 작성해 오는 화요일 특별회기에서 신속히 통과시키려 한다. 이는 민주당 측의 법정 공방을 ‘시간 부족’으로 무력화하려는 의도다.

“데산티스의 전략은 선거일이 임박한 시점에 법적 제재를 회피하는 ‘시간 조작’에 가깝다. 이는 민주주의의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플로리다 선거구획 전문가

플로리다 선거구 획정, 공화당 우위 강화 vs. 민주당 반발

플로리다에서 공화당 우위 의회구획을 늘리기 위해서는 민주당 우위 지역구를 분할하거나 희석해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2022년 데산티스가 제출한 구획안은 법정에서 위헌 판결을 받았고, 이는 이번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시간 관리 전략의 위험성

만약 데산티스의 구획안이 통과된다면, 트럼프가 공화당에 유리한 선거구 획정을 요구했던 ‘redistricting gambit’이 오히려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로 돌아갈 수 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민주당이 이번 주 주민투표를 통해 민주당 우위 선거구를 4개까지 늘리는 안을 통과시켰다. 플로리다에서 데산티스의 계획이 실패한다면, 트럼프의 redistricting 전략은 민주당에 더 큰 이득이 될 수 있다.

법정 공방 inevitable(불가피), 데산티스 ‘승리’ 가능성?

플로리다 헌법상 ‘의도(intent)’를 입증해야 데산티스의 구획안이 위헌으로 판결될 수 있다. 그러나 데산티스의 비밀주의와 시간 관리 전략으로 인해 법정 공방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선거일이 임박한 시점에서 법원의 판결이 나오지 않는다면, 데산티스의 구획안은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플로리다 입법자들은 데산티스의 구획안을 아직까지도 보지 못한 상태다. 이는 민주당 측이 ‘의도’를 입증할 자료와 증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출처: Ax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