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이 디젤 가격에 미친 영향

최근 미국에서 디젤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에게 숨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란-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한 유가 불안이 디젤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Brown 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실시간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디젤 가격은 휘발유보다 더 빠르게 상승했으며, 그 격차는 16%포인트에 달했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경제적 부담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부터 4월 13일까지, 미국 소비자들은 약 190억 달러의 추가 연료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디젤이 차지하는 비중은 94억 달러로, 전체의 약 절반에 달했다. 이는 미국 가구당 약 71달러의 추가 비용으로 이어지며, 디젤을 사용하지 않는 가구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Jeff Colgan Brown 대학교 정치학 교수는 “당신의 예상과는 다르게 디젤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팀이 개발한 실시간 대시보드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며, 디젤 가격 상승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젤이 휘발유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은 이유

디젤 가격이 휘발유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원유 1배럴에서 생산되는 디젤의 양이 휘발유보다 적기 때문에 가격 상승률이 더 컸다. 또한,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발생한 시기가 미국 동북부 뉴잉글랜드의 긴 겨울과 겹치면서 난방용 유와 디젤 수요가 동시에 증가했다. 난방용 유와 디젤은 분자 구조와 에너지 함량이 거의 동일해, 겨울철 수요 증가로 이미 가격 상승 압력이 있었던 상태에서 전쟁이 이를 가중시킨 것이다.

GasBuddy의 Patrick De Haan 석유 분석 책임자는 “디젤은 휘발유보다 경제를 움직이는 데 더 큰 역할을 한다”며 “휘발유는 가격 상승 시 소비가 줄어들 수 있지만, 디젤은 산업용으로 필수적이기 때문에 수요가 탄력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산업계에 미치는 파급 효과

디젤은 화물 운송, 철도, 농업, 건설 등 다양한 산업의 핵심 연료다. 미국 내 거의 모든 상품이 디젤 기반의 공급망을 거치며, 가격 상승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De Haan은 “디젤 가격 상승은 가시적으로 느껴지지 않지만, 모든 상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휘발유는 가격 상승에 따라 소비가 줄어드는 ‘탄력적 수요’를 보인 반면, 디젤은 산업용으로 필수적이기 때문에 수요가 거의 변하지 않는다. 이는 디젤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쟁 장기화 시 디젤 가격은 어떻게 될까?

현재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디젼 가격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겨울철 난방 수요와 겹친다면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유가 불안이 지속된다면 디젤 가격 상승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비자들은 휘발유 가격만 주목하기 쉽지만, 디젤 가격 상승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물가 상승과 연계된 디젤 가격의 움직임은 개인 소비뿐 아니라 기업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출처: G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