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요원이 시위대에게 최루탄과 페퍼볼을 발사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눈덩이 한 개가 날아온 후 요원이 즉각 대응에 나서면서 현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사건은 지난 1월 12일 발생했으며,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이 활동가 르네 구드(Renee Good)를 총격으로 숨지게 한 지 5일 만에 일어났다. 현장에는 FRONTLINE과 프로퍼블리카의 취재팀이 동행하고 있었다.

연방요원들은 시민 크리스천 몰리나(Christian Molina)를 정지시킨 후 주변을 포위하고 신분조사를 진행했다. 몰리나는 프로퍼블리카 기자 A.C. 톰슨에게 “요원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내 차를 따라잡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이후 누군가가 눈덩이를 요원 방향으로 던졌고, 이에 대응해 한 요원이 최루탄을 투척했다.

시위대는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인근 주민들이 사는 곳이다”라고 항의했지만, 요원은 계속해서 최루탄과 페퍼볼을 발사했다. 톰슨 기자는 페퍼볼에 세 차례 맞았으며, 그중 한 발은 오른쪽 눈 sopra 눈썹 위를 강타했다. 연방요원의 무력 사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페퍼볼은 얼굴과 머리를 겨냥해서는 안 되지만, 이 사건에서는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

요원들이 현장을 떠나면서 한 명이 차창 밖으로 페퍼 스프레이를 발사해 FRONTLINE 감독 가브리엘레 숀더와 촬영기사 팀 그루차 등 취재진 2명이 추가로 부상을 입었다. 그루차는 얼굴에 직접 스프레이를 맞았다.

‘Caught in the Crackdown’ 다큐멘터리에 담긴 폭력적 진압

이 장면은 FRONTLINE과 프로퍼블리카가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 ‘Caught in the Crackdown’에 수록됐다. 다큐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 이민 단속 작전을 심층 분석하며, 연방요원의 과도한 무력 사용 사례를 다룬다.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등에서 발생한 혼란스러운 충돌 장면들이 담겼다.

다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 단속을 통해 범죄자 및 불법 체류자를 적발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시위 참가자나 구경꾼인 미국인 시민들마저 ‘국내 테러리스트’나 ‘극단주의자’로 몰아가며 무차별적인 진압을 자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연방요원의 행동이 자체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Caught in the Crackdown’는 4월 14일 첫 공개될 예정이다. 이 다큐는 현장 취재와 관계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연방요원의 과도한 무력 사용이 어떻게 일상화됐는지를 보여준다.

출처: ProPubl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