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미디어 소비자, 백신 반대 성향 뚜렷

미국에서 2025년 역대급 홍역 유행이 발생하던 시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뉴라이트’ 성향의 디지털 뉴스 미디어를 주로 소비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백신 접종에 대한 회의감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시스템공학 및 질병 리스크 분석 센터의 로렌 가드너(Lauren Gardner)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2025년 8월 미국 성인 2,9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자신이 주로 소비하는 뉴스 및 건강 정보 출처와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에 대한 태도를 밝혔다.

‘뉴라이트’ 미디어 이용자, 백신 hésitant 확률 2배 이상

연구 결과, ‘뉴라이트’ 성향의 디지털 뉴스 미디어(브레이트바트, 뉴스맥스, 제로헤지 등)를 정기적으로 소비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백신 접종에 대한 hésitant(접종 주저)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백신 hésitant 성향이 있는 성인들은 비공식적 건강 정보 출처에 더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체의학 제공자, 소셜미디어 건강 인플루언서, ‘아동 건강 방어(Children’s Health Defense)’와 같은 대체의학 뉴스레터 등을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연구는 사람들이 어떤 미디어를 소비하는지와 백신에 대한 태도 사이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온라인 활동이 일상화된 지금,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얻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 로렌 가드너, 존스홉킨스대학교 교수

2025년 홍역 유행, 미접종자 중심으로 확산

2025년 미국에서는 43개 주에서 2천여 건 이상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2000년 질병 퇴치 선언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이 중 거의 모든 환자가 백신 미접종자였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집단 면역을 위해서는 95% 이상의 예방접종률이 필요하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내 MMR 백신 접종률은 꾸준히 하락해 현재는 93%에 머물고 있다.

백신 hésitant 성향의 특징

연구에 따르면, 백신 hésitant 성향을 보이는 성인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였다.

  • 연령대: 62%가 44세 미만으로, 젊은 층이 많았다.
  • 소득 및 교육 수준: 저소득층이 많았고, 교육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 정치 성향: 보수주의 성향이 강했으며, 공화당(39%) 또는 무소속(33%)으로의 식별 비율이 높았다.
  • 운동 참여: ‘Make America Healthy Again(MAHA)’ 운동에 동조하는 비율(43%)이 비 hésitant 성인(27%)보다 높았다.

반면, 대부분의 응답자(87%)가 뉴스를 소비하고 있었으며, 온라인 활동도 일상적이었다. 그러나 백신 hésitant 성인들은 비공식적 정보원에 더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연구 결과의 의미

이 연구는 사람들이 어떤 미디어를 소비하는지가 백신 접종 여부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공식적 건강 정보 출처보다 비공식적 정보원에 의존할수록 백신 hésitant 성향이 강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공중보건 정책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Vaccine’ 저널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