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리스 윙스’는 닭가슴살? 소비자 소송 기각된 사연
2023년 1월 미국 일리노이 주 머트 프로스펙트 Buffalo Wild Wings 매장에서 ‘본리스 윙스’를 주문한 소비자 아이멘 할림(Aimen Halim)은 제품이 탈골된 닭날개 살로 만들어진 줄 알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닭가슴살로 만든 제품이었고, 그는 이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할림은 같은 해 3월 Buffalo Wild Wings를 상대로 연방 소송을 제기하며 계약 위반, 사기, 부당이득 반환을 주장했다.
미국 일리노이 북부 지방법원 존 J. 타프 Jr. 판사는 2026년 2월 할림의 주장을 기각했다. 판사는 할림이 ‘본리스 윙스’를 탈골된 닭날개로 오해했다는 점 자체는 인정했지만,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본리스 윙스가 진짜 날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판단했다. 판결문에서 타프 판사는 “할림의 주장은 ‘뼈가 없다’는 표현 그대로 뼈대 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본리스 윙스’는 이미 통용된 용어
할림은 ‘본리스 윙스’를 탈골된 닭날개로 생각했지만, 실제 제품은 닭가슴살로 만든 것이라는 점을 소장에서 명확히 입증하지 못했다. 판사는 할림이 언제, 어떻게 ‘본리스 윙스’가 날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Buffalo Wild Wings가 본리스 윙스를 ‘주스 가득한 하얀 닭고기’라고 설명한 점, 전통적인 날개보다 가격이 저렴한 점, 그리고 ‘컬리플라워 윙스(cauliflower wings)’가 ‘컬리플라워에는 날개가 없다’는 점에서 명백한 фанта지(fanciful name)라는 점을 감안할 때, ‘본리스 윙스’도 마찬가지로 ‘닭에는 뼈가 있는 날개가 있다’는 점에서 фанта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타프 판사는 “본리스 윙스는 20년 넘도록 통용된 용어로, 소비자가 extensive research(광범위한 조사)를 하지 않아도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며 ‘본리스 윙스가 사기라는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Buffalo Wild Wings의 반격
소송이 제기된 후 Buffalo Wild Wings는 트위터를 통해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사실입니다. 저희 본리스 윙스는 하얀 닭고기입니다. 햄버거에는 햄이 없고, 버팔로 윙스는 0% 버팔로랍니다.”라고 답변한 것이다. 이는 ‘본리스 윙스’라는 명칭이 이미 소비자들에게 널리 받아들여진 용어임을 강조한 것이었다.
할림 측은 Treehouse Law라는 ‘미국 최고 소비자 집단소송 전문 로펌’을 통해 집단소송을 제기했지만, 타프 판사의 기각으로 인해 로펌의 부당이득 추구 시도도 실패로 돌아갔다. 판사는 본리스 윙스가 inherent fraud(본질적 사기)라고 볼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 사건은 ‘본리스 윙스’라는 명칭이 소비자 기만을 유발하는지 여부를 둘러싼 법적 논쟁의 핵심 사례가 되었다. 법원은 명칭 자체가 이미 통용된 용어라는 점, 그리고 제품의 실제 성분과 명칭 간의 괴리 여부가 소비자 기만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