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80,00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이 연방준비제도(Fed)가 아닌 미국 국채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올해 최저 변동폭으로 수축되면서 급격한 변동성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4월 1일부터 24일까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26%에서 4.35% 사이를 맴돌며, 4월 24일에는 4.31%로 마감했다. 이는 1월 16일 이후 가장 좁은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 압축 구간으로, 기술적 분석가들은 이 같은 '감긴 스프링' 현상이 곧 큰 방향성 변동을 예고한다고 지적한다.
이번 주 주요 일정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4월 28~29일 Fed FOMC 회의, 4월 30일 1분기 GDP 및 3월 개인소득·지출(PCE) 통계 발표, 같은 날 고용비용지수(ECI)까지 연이어 발표되면서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일련의 경제지표 발표는 비트코인이 현재 의존하고 있는 금융환경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비트코인 회복의 관건은 기관 투자자의 유입과 유동성 조건이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최신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지난주 $12억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는 네 번째 연속 양(+) 기록이자 세 번째로 $10억을 상회하는 규모다. 이 중 $9억 3,300만 달러가 비트코인에, $1억 9,200만 달러가 이더리움에 투자됐다. 자산운용 규모는 총 $1,550억 달러로 증가했다.
패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의 ETF 일일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4월 14일부터 24일까지 9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총 $20억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그러나 Fed 정책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변동성을 일으키면서, 3월 23일 FOMC 이후 암호화폐 상품에서 $4억 5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사례도 있었다. 이 같은 과거 사례는 비트코인이 $80,000 돌파 시점에 직면해 있는 위험을 보여준다.
국채시장의 방향성이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을 주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Fed 정책보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 압축된 변동폭이 해소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급격한 변동성이 비트코인의 다음 움직임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