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이자 사회평론가인 빌 마허가 최근 개봉한 마이클 잭슨 전기 영화 ‘마이클’을 겨냥해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 영화가 잭슨의 일생 동안 제기된 아동 성폭력 의혹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지적하며, 영화의 상영 시간대가 마치 ‘7시, 9시, 11시 상영’처럼 ‘어린이 대상’으로 느껴진다고 조롱했다.
마허는 지난 ‘Real Time with Bill Maher’ 프로그램에서 이 같은 비판을 펼쳤다. 그는 프로그램의 마지막 코너인 ‘New Rules’에서 “콜럼버스 데이에 대해 인디언 학살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불평하면서, 워싱턴이 노예를 소유했다는 사실도Presidents’ Day에서 언급하지 않는다면, 마이클 잭슨이 아이들과 잠자리를 같이했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는 영화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개봉 중인 영화는 그저 마이클이 즐겁게 했던 일들만 다룬다”며 비꼬았다.
마허는 이어 “이 영화는 ‘제프리 엡스타인: 슈퍼호스트’와 ‘존 웨인 게이시: 감사합니다 웃음 주셔서’와 함께 더블 피처로 상영 중”이라고 비유해 영화의 윤리적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그는 “매우 어린 완두콩, 미니 타터토트, 베이비 당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등 어린이용 식품이 유행하는 이유”에 대해 농담하듯 “이런 식품들을 보면 statutory rape(미성년자 성범죄)을 떠올리게 된다”며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마이클 잭슨 영화를 보라”고 말했다.
마허의 비판은 영화 감독 앤투안 푸쿠아와 출연진, 잭슨 일가가 영화에 대한 변호를 내놓은 직후 나왔다. 푸쿠아 감독은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초기 각본에서는 잭슨의 2003년 체포 사건을 다루려 했으나, 잭슨 측과 채ンド러 가족 간의 합의로 인해 무산됐다고 밝혔다. 당시 채ンド러 가족은 잭슨이 그들의 13세 아들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으나, 잭슨은 이를 부인했으며, 2300만 달러의 합의금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이 합의로 잭슨 재단은 해당 allegations(혐의)와 관련된 장면 묘사를 금지당했다.
영화에서 잭슨의 아버지 조oseph 잭슨과 어머니 캐서린 잭슨 역할을 맡은 콜먼 도밍고와 니아 롱은 ‘투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영화가 왜 아동 성폭력 의혹을 다루지 않았는지 설명했다. 도밍고는 “이 영화는 1960년대부터 1988년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2005년 첫 allegations(혐의)는 다루지 않는다”며 “마이클의 성장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그의 시선으로 마이클의 내밀한 모습을 그린 작품”이라고 밝혔다.
영화가 비평가들로부터 largely negative(대부분 부정적) 평가를 받은 후, 잭슨의 조카인 TJ 잭슨과 타지 잭슨이 영화 옹호에 나섰다. TJ는 “고(故) 마이클과 팬들은 이 같은 영화를 원했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고, 타지는 “미디어가 잭슨의 narrative(서사)를 통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잭슨은 2005년 13세 소년 성폭행 혐의로 10가지 혐의에 직면했으나, 해당 소년은 조던 챈들러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