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디지털 서비스법(DSA)에 따라 대형 온라인 플랫폼은 사용자에게 알고리즘 기반 피드 외에 대체 피드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메타(구 페이스북)가 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사용자를 알고리즘 피드로 유도하는 '다크 패턴'을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위원회(DPC)는 11일 메타의 피드 선택 메커니즘이 사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DPC는 메타가 DSA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크 패턴이란?
'다크 패턴'은 사용자를 의도적으로 혼란스럽게 하거나 특정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디자인된 인터페이스 기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 선택지를 복잡하게 배치하거나 기본 설정을 조작하는 방식 등이 있다. 메타의 경우, 사용자가 알고리즘 피드를 선택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UI가 '다크 패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메타의 입장과 규제 강화
메타는 자체 블로그를 통해 사용자에게 피드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으며, DSA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메타가 DSA를 위반했다고 판단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메타는 최대 연간 매출의 6%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아일랜드 DPC의 조사는 메타뿐만 아니라 EU 내 대형 플랫폼의 투명성 및 사용자 권리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규제 강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EU는 사용자의 디지털 권리를 보호하고, 플랫폼의 알고리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 전망
이번 조사의 결과에 따라 메타는 추가적인 규제 조치를 받거나, UI 디자인 변경 등 구조적 변화를 강요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EU 내 다른 대형 플랫폼들도 유사한 조사를 받을 수 있어, 디지털 서비스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