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Miccosukee족은 매년 봄 에버글레이즈 내 성역에서 corn dance를 거행하며 조상 대대로 이어온 전통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강경 정책 일환으로 ‘악어 알카트라즈’(Alligator Alcatraz)라는 이주수용소가Miccosukey족의 성역 인근에 건설되면서 이들의 종교 활동에 심각한 지장이 생겼다.

Curtis Osceola Miccosukee족 최고운영책임자는 “이곳은 우리의 성역이자 예배 장소”라며 “교회 부지를 허물고 교도소나 이주수용소를 짓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용소에서 발산되는 빛공해로 밤하늘의 별을 관측하는 Miccosukee족의 종교적 의식이 방해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Miccosukee족과 환경단체는 지난해 8월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내린 수용소 운영 중단 명령을 무효화한 11차 순회항소법원의 판결에 반발하며 법적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항소법원은 지난주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환경영향평가(NEPA)를 거치지 않고 수용소를 급히 완공했다고 주장한 Miccosukee족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정부 측은 수용소가 주정부가 관리하는 시설이며 연방정부의 관할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Miccosukee족은 연방정부가 이민 집행 기준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연방정부의 실질적 관할을 인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항소법원 판사 William Pryor와 Andrew Brasher는 Williams 판사의 임시 중단 명령이 이민 집행 방해에 해당한다고 지적하며, 수용소 운영 주체가 연방 표준을 따른다고 해서 연방 시설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에버글레이즈는 플로리다주 수천만 명의 식수 공급원이며, 270억 달러 규모의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Miccosukee족과 환경단체는 수용소의 환경적 영향이 ‘최소’에 불과하다는 정부 측 주장에 반발하며, 법적 공방을 지속할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