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률이 가속화됐다고 밝혔다. AI 붐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투자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클라우드·AI 사업, 분기 최고 성장률 기록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Cloud Intelligence Group)의 1~3월 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416억 위안(약 61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두 분기(36%, 34%)보다 더 높은 성장률로,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그러나 전체 매출은 3% 상승한 2430억 위안(약 360억 달러)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다. 이는 AI·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자상거래와 기타 사업 부문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업손실 확대, 투자 비용이 발목
이번 분기 알리바바는 핵심 사업의 영업손실로 8억 4800만 위안(약 1억 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85억 위안 흑자)의 실적과는 크게 대조되는 결과로, AI·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기술 투자 비용이 profitability(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3년간 클라우드·AI 인프라에 38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기술 기업들은 AI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알리바바도 예외는 아니다.
AI 상용화 가속, 새로운 서비스 잇따라 출시
알리바바는 이번 분기에 플래그십 AI 앱 ‘Qwen’을 자사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와 전면 연동했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자연어 대화를 통해 쇼핑부터 배송 관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3월에는 ‘우콩(Wukong)’이라는 AI 에이전트 도구를 출시했으며, 일부 AI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알리바바의 AI는 초기 투자 단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 에디 우(Edie Wu) 알리바바 CEO
에디 우 CEO는Wednesday(수요일)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AI가 비즈니스 성장의 새로운 엔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주 가치 상승, AI 성장 기대감 반영
알리바바의 미국 증시는Wednesday 실적 발표 직후 7% 이상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AI 관련 수익이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 소재 마케팅 컨설팅사 WPIC의 CEO인 제이콥 쿡(Jacob Cooke)은 “AI 관련 수익 증가가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기업들은 AI 투자의 ROI(투자수익률)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오는 5년 이내 연간 AI·클라우드 수익 1000억 달러(약 135조 원)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같은 날 경쟁사 텐센트도 1~3월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21% 증가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텐센트의 AI 투자가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AI 기업들, 투자 지속… 수익화 전환기 맞이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첼시 탐(Chelsey Tam)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AI 기업들의 자본 지출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며 “사용자 확보에서 수익화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AP 통신 호-힘 찬(Chan Ho-Hi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