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10월, 토리노 모터쇼에서 알파 로메오가 선보인 스프린트 스페치알레(Sprint Speciale, SS)는 자동차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디자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차량이었다. 이 차는 알파 로메오의 B.A.T. (Berlinetta Aerodinamica Tecnica) 콘셉트카 시리즈를 디자인한 프란코 스칼리오네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B.A.T. 5, 7, 9는 2020년 RM 소더비스 경매에서 무려 1,484만 달러에 낙찰되며 화제를 모았지만, 스프린트 스페치알레는 이보다 더 실용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엔지니어들은 밀라노-토리노 고속도로에서 프로토타입 차량을 추적하며 수백 개의 양모 strips를 부착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길고 매끄러운 shark nose 디자인의 알루미늄 바디와 페렉스글라스 창문으로 구성된 초경량 쿠페가 탄생했다.
당시 기준으로 1,800파운드(약 816kg) 이하의 경량 차체와 1,300cc twin-cam 엔진을 탑재한 스프린트 스페치알레는 놀라운 가속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 차는 경쟁용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순수한 로드카로 탈바꿈해야 했다. 1959년 중반 첫 번째 차량이 인도될 무렵, 알루미늄 패널은 강철로 대체되었고, 페렉스글라스 창문은 일반 유리창으로 교체되었으며,—前 범퍼가 추가되면서 초기 ‘낮은 нос’ 디자인이 마무리되었다.
기술적 진화와 모델 변천사
1960년에는 드럼 브레이크가 디스크 브레이크로 교체되었고, 1962년에는 알파 로메오의 다른 모델과 동일 사양으로 업데이트되었다. 이 과정에서 1,600cc 엔진(1,570cc)과 쌍용 Weber DCOE2 carburetor가 장착되면서 성능이 한층 향상되었다. 생산은 1966년까지 이어졌지만, 이 해에 단 한 대만이 제작되었다.
출시 초기와 컬렉터 가치의 변화
스프린트 스페치알레는 출시 초기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었다. 알파 로메오 영국 본사에서 근무했던 한 직원은 당시 이 차가 재규어 E-타입보다 비싼 가격에다 ‘화려하고 약간 저속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결국 회사 임직원들에게 회사 차량으로 제공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판매량도 저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1,366대의 줄리에타 SS와 1,400대의 줄리아 SS가 생산되었지만, 이 중_RIGHT-HAND-DRIVE 모델로 개조된 것은 불과 25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스프린트 스페치알레의 가치는 급상승했다. 2012년 기준으로 최고급 모델의 가격은 15만 달러 이상에 달했으며, 이후로도 이 차의 가치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줄리에타 SS와 줄리아 SS는近年来 동일하게 높은 인기를 누리며, 자동차 컬렉터들 사이에서 희귀하고 가치 있는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