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가 민간 기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세계적인 투자 펀드 트리안(Trian Fund Management)의 설립자이자 억만장자인 넬슨 펠츠(Nelson Peltz)가 웬디스 인수를 추진하기 위한 외부 투자자를 모집 중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나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2월 트리안이 규제 신고서를 통해 웬디스 지분 매각 또는 인수 시도를 검토 중임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현재 펠츠와 트리안은 웬디스 지분의 16%를 보유하고 있으며, 펠츠의 아들 브래들리 펠츠와 트리안 공동설립자 피터 메이(Peter May)도 웬디스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트리안과 웬디스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주가 급등했지만 장기적 하락세 지속

웬디스 주식(Nasdaq: WEN)은 이 소식에 전일 17% 급등했지만, 다음날 프리마켓에서는 소폭 등락에 그쳤다. 지난 1년간 웬디스 주가는 약 33% 하락했다.

웬디스 외에도 덴니스, 월그린스, 반스앤노블 등 유수의 리테일 체인들이 민간 기업으로 전환된 사례가 있다.

웬디스의 현재 상황

웬디스는 최근 미국 내 같은 매장 매출이 7.8%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5월 발표한 1분기 실적은 분석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미국 내 174개 점포가 폐쇄되는 등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고 있다. 반면 해외 점포(미국 5,805개 vs 해외 1,446개)에서는 3.3%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웬디스는 향후 10년간 중국에 최대 1,000개 점포를 개점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프로젝트 프레시(Project Fresh)’는 브랜드 재정비, 시스템 최적화, 자본 배분 등 성장을 위한 다각적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웬디스는 미국 내 수백 개 점포 폐쇄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다.

웬디스의 임시 CEO 켄 쿡(Ken Cook)은 “1분기 실적은 턴어라운드 초기 단계이지만, 미국 사업 개선과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웬디스는 아직 트리안의 인수 제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 2월 “만약 제안이 들어온다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