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폐경이 40세 이전에 오는 여성은 평생 심장병(관상동맥질환) 위험이 40%나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흑인 여성은 백인 여성에 비해 조기 폐경 발생 확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3월 18일 JAMA Cardiology에 발표되었다.

폐경은 난소 기능이 멈추고 월경이 완전히 중단되는 현상으로, 조기 폐경은 40세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조기 폐경 발생률이 약 1%로 추정되었으나, 이번 연구에 따르면 전체 여성의 3~4%가 조기 폐경 또는 유사한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핵심 요약

  • 자연 폐경이 40세 이전에 오는 여성은 평생 심장마비 또는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40% 증가
  • 흑인 여성의 조기 폐경 발생률은 백인 여성의 3배 이상(15.5% vs 4.8%)
  •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는 인종과 무관하게 동일하게 나타남

이번 연구는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구팀이 1964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6개 주요 인구 기반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도출된 결과다. 연구팀은 1만 명이 넘는 폐경 후 여성들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으며, 조기 폐경과 심장병 위험 간의 연관성이 인종을 초월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전문가 의견: 호르몬 변화가 핵심 원인

연구 책임자인 프리야 프레이니 박사(노스웨스턴 대학교 의과대학 순환기내과 조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경고가 아닌 예방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생애 중반 이전에 발생하는 폐경은 조기 예방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폐경은 단순히 노화의 한 과정만이 아니라, 심장·뇌·뼈 건강을 유지하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조기 상실로 인한 일련의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입니다.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이 변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어 심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프레이니 박사는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한 신체 변화가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근육량 감소
  • 내장 지방 증가 및 복부 지방 축적
  • 동맥 경직화
  • 콜레스테롤 및 혈압 상승

이 같은 변화들은 폐경 전후 수년 내에 급격히 진행되며, 결과적으로 심장 건강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조기 폐경 원인과 흑인 여성의 높은 위험

대부분의 조기 폐경은 명확한 원인이 없으나, 자가면역질환, 감염, 염증성 질환, 유전적 돌연변이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흑인 여성은 조기 폐경 발생률이 백인 여성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흑인 여성의 조기 폐경 발생률은 15.5%로, 백인 여성의 4.8%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조기 폐경 발생률의 인종 간 격차가 크기 때문에, 흑인 여성의 경우 조기 폐경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위험 또한 상대적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권고: 예방과 관리 전략

메노포즈 소사이어티 의료이사 스테파니 포비용 박사는 “폐경은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한 신체 변화의 시작점”이라며,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조기 폐경이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레이니 박사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관리 전략을 권고했다.

  • 혈압 관리: 정기적인 혈압 체크와 조절
  • 콜레스테롤 관리: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통한 LDL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
  • 근력 운동: 근육량 감소를 방지하기 위한 규칙적인 저항 운동
  • 스트레스 관리: 명상, 요가 등 스트레스 감소 활동
  • 폐경 이력 공유: 의료진에게 폐경 시기 및 증상 정확히 전달

또한, 폐경 증상인 야간 발한이나 수면 장애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연구팀은 “조기 폐경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중보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출처: Health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