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 롭 본타가 아마존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의 핵심 증거 문서를 미편집본으로 공개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아마존이 브랜드 업체들에게 경쟁사인 월마트·타겟 등에서 제품 가격을 '고정'하도록 압박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문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브랜드 업체들에게 다른 쇼핑몰에서 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판매를 중단하도록 요구했다고 한다. 아마존의 막강한 협상력과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많은 브랜드들이 이를 수용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아마존은 제품 가격을 낮추는 업체들에게 구매 버튼 삭제나 상위 노출 배제와 같은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가격 인상 압박 사례

공개된 문서에는 아마존이 브랜드 업체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통화 기록이 포함되어 있다. 그중 한 사례로, 보안 시스템 업체 아를로에게 보낸 이메일이 있다. 아마존은 아를로에게 월마트에서 판매 중인 카메라의 가격이 $549.93에서 인상되지 않았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마존은 해당 업체에게 당일까지 가격 인상을 요구했고, 아를로는 즉시 조치를 취해 월마트에서 카메라 가격이 $649.99로 인상됐음을 확인시켜줬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신속한 대응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다른 사례로, 아마존은 리바이스에게 월마트에서 판매 중인 카키 팬츠의 가격을 인상하도록 요청했고, 헤인즈에게는 월마트와 타겟에서 의류 제품 가격을 인상하도록 압박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반박

아마존은 캘리포니아 주의 기소에 대해 '허약한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검찰총장의 움직임은 3년 전에 제기된 허약한 기소를 감추려는Transparent attempt to distract from the weakness of its case”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아마존은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온라인 쇼핑몰로 꾸준히 인정받고 있으며, 고객들은 아마존에서 저렴한 가격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적절한 시기에 법정에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경 및 법적 절차

캘리포니아 주는 2022년 아마존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 주 당국은 아마존이 판매자들에게 다른 플랫폼에서 가격을 낮추지 못하도록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2월에는 본타 검찰총장이 아마존의 ‘불법 행위’를 중지시키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며, 재판은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출처: Engadg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