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캘리포니아 주지사 토론회가 지난 2일 방송 시작 30분 만에 완전히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진행자 패트 하비와 토니 로페즈가 8명의 주요 후보를 제어하지 못한 채 토론은 난장판이 되었다.
민주당 후보 하비에르 베세라가 첫 번째 불씨를 던졌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민의 의료보험권을 지지하기 위해 차기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를 상대해야 한다며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스티브 힐튼의 아빠를 막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Affordable Care Act(오바마케어)의 보험료 세액공제를 지속시켰다면 수백만 명의 캘리포니아 주민이 의료보험료를 감당할 수 있었을 겁니다”라고 주장했다.
CBS LA 앵커 패트 하비가 “물론 트럼프가 힐튼의 실제 아버지가 아닙니다”라고 정정하자, 힐튼은 “제 아버지는 헝가리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골키퍼셨고, 이 문제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습니다”라고 받아쳤다. 이어 “16년째 같은 사람들이 권력을 잡고 있지만, 주택 비용과 실업률이 최고 수준인 이 disastro(참사)에서 그들은 트럼프 탓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변화가 필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토론 시작 전 규칙은 각 질문에 45초 이내로 답변하도록 정해졌지만, 베세라와 힐튼의 발언 이후 후보들은 시간 제한을 지키지 않았고, 진행자들도 통제력을 잃었다. 패트 하비는 “모두가 말하고 싶어 하니 우리가 일을 잘하고 있는 겁니다”라고 변명했지만, 8명의 후보는 공정한 분배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케이티 포터는 “정치 경쟁자들이 내 십대 자식들보다 더 난장판이네요”라고 농담했다. 토론의 혼돈은 무대 밖에서도 느껴졌다. 토론의 첫 질문을 한 포모나 칼리지 학생마저 “조금 엉망이었네요”라고 인정했다.
이번 토론은 선거 주기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포괄적인 행사로, CBS LA, CBS 베이 에어리어, CBS 새크라멘토가 공동 주최했다. 토론은 포모나 칼리지 캠퍼스 브리지스 강당에서 아시아태평양미주공공정책협회와 협력해 진행됐다. CBS 캘리포니아는 에머슨 칼리지와 LA타임스/UC 버클리 여론조사에서 1%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모든 후보를 초청했다. 참가자 명단은 전 보건복지부 장관 하비에르 베세라(민주), 산호세 시장 매트 마한(민주), 전 오렌지카운티 하원의원 케이티 포터(민주), 헤지펀드 재벌 톰 스테이어(민주), 캘리포니아 교육감 토니 서먼드(민주), 전 LA시장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민주), 전 폭스뉴스 논객 스티브 힐튼(공화),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 채드 비안코(공화)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