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오는 5월 14일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의 본격적인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지난해 7월 하원에서 294대 134로 통과된 바 있으며, 상원 전체 표결을 위해서는 최소 7명의 민주당 의원 지지가 필요하다.
해시덱스 최고투자책임자(Samir Kerbage)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법안 통과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클래리티 법안이 법제화된다면 단순한 규제 준수 차원을 넘어 시장 활성화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대규모 자본 유입, 신규 상품 개발, 기관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클래리티 법안의 주요 내용
클래리티 법안은 크게 다섯 가지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
- 스테이블코인 보상 규제: 예금과 유사한 스테이블코인 잔액에 대한 보상 금지, 거래 기반 보상 허용
- 반거래법(AML) 강화: 디지털 자산 거래소·브로커·딜러를 금융기관으로 규정, 은행 비밀법(Bank Secrecy Act) 적용
- SEC 자금조달 면제 규정: 디지털 자산 관련 자금조달 절차 간소화
- DeFi 규제 체계: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에 대한 명확한 규제 기준 마련
- 토큰화 규제: 실물 자산의 토큰화에 대한 법적 근거 제공
특히 스테이블코인 보상 규제는 가장 논란이 많은 부분이다. 은행권은 예금 유출 위험을 우려하는 반면, 암호화폐 업계는 제3자 보상 제한이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 주목…규제 명확성 필요
클래리티 법안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Kerbage는 “기관 투자자들은 개별 투자자보다 훨씬 엄격한 규제 명확성과 내부 승인 절차를 요구한다”며 “법안 통과 시 규제 프레임워크가 마련되면서 대규모 자본 유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ETF와 인덱스 기반 암호화폐 상품으로의 자본 유입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미국에서 거래되는 이더리움 ETF는 cumulative net flows 약 120억 달러, 솔라나 ETF는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지만, 클래리티 법안이 통과된다면 규제 статус uncertainty가 해소되면서 더욱 큰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클래리티 법안은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핵심 단계입니다. 기관 투자자들은 규제 프레임워크가 마련되지 않으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수 없습니다.”
— Samir Kerbage, 해시덱스 CIO
클래리티 법안의 향후 전망
클래리티 법안은 하원 통과 후 상원 6단계를 거쳐 대통령 서명으로 이어진다. Kerbage는 “법안이 올 여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으로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SEC가 스팟 비트코인 ETF 승인 후 나타난 시장 반응과 유사한 패턴이 재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해시덱스는 클래리티 법안이 통과된다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비트코인 ETF 승인과 맞먹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ETF 승인은 잠재 수요를 공식화된 상품으로 전환시켜 대규모 자본 유입을 이끌었다. 클래리티 법안 또한 디지털 자산 전반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제공함으로써 유사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