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경제정책 실패가 선벨트 주(Sun Belt)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어가고 있다. 이는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반격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이지만, 여전히 공화당 우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3월 Way to Win(좌파 성향 전략 그룹)이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시피,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 6개 선벨트 주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열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민주당 유권자의 72%가 11월 중간선거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34%, 무소속은 66%에 그쳤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공화당 우세가 두드러진다. 6개 주 중 조지아에서만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6개 주 전체에서 민주당은 공화당에 5포인트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장 지역(14개 하원의원 선거구)에서 공화당은 민주당에 7포인트 앞서며, 전국 평균(민주당 5포인트 우위)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유권자들이 트럼프와 공화당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Way to Win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경제 문제에서 17포인트나 부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이는 그의 전체 지지율(49%)보다 훨씬 낮은 수치였다. 또한 조사 대상인 보라색 주(purple states)와 적색 주(red states)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트럼프의 지지율이 더 높았다.
유권자들은 특히 ‘거대 기업과 부유층이 법과 규칙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일반 시민의 생활비 상승을 초래했다’는 메시지에 더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 지출 과다’, ‘이민자 유입’, ‘문화적 쟁점에 집중하는 리더십’ 등 트럼프가 자주 언급하는 문제들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다.
‘트럼프의 경제 실패는 이 지역에서 새로운 연대와 coalitions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제니퍼 페르난데스 안코나(Way to Win 공동창립자 겸 부사장)
이 여론조사는 경제, 주택, 이민, 범죄, 인공지능 등 다양한 주제에서 좌파와 우파 메시지를 테스트했다. 그 결과, ‘기업과 부유층에 세금을 부과하고 중산층 세금을 인하하며 일자리 창출을 우선해야 한다’는 좌파 포퓰리즘 메시지가 우파 메시지를 앞섰다. 특히 ‘기업 규제 완화’, ‘복지 축소’, ‘이민자 일자리 차지 방지’ 등 전통적인 공화당 메시지보다 ‘기업과 부자에게 세금 부과’, ‘중산층 지원’,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평등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것이 공화당의 약점입니다. 포퓰리즘 프레임이 더 명확한 적(기업과 부유층)을 제시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는 거죠.’(안코나)
유일한 예외는 ‘정부 부패 근절’이었으며, ‘정부 낭비와 사기 근절’, ‘필요 없는 복지 지원 중단’ 등 공화당의 메시지가 kampan finance reform(정치자금 개혁)이나 의회 구성원의 주식 거래 금지 등 민주당의 메시지를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