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메디케이드 근로 요건, 각 주별로 시행 방법 갈려

트럼프 행정부의 메디케이드(Medicaid) 근로 요건이 2027년 1월 시행됨에 따라 각 주가 시행 방법을 놓고 혼란을 겪고 있다. 일부 주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 검증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며, 연방 가이드라인 미발표로 정책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미국 보건정보 비영리단체 KFF가 42개 주와 워싱턴 D.C.의 메디케이드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각 주는 근로 요건 이행 방법을 두고 다양한 접근법을 모색 중이다. 특히 일부 주는 AI를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인력 부족과 복잡한 규정 준수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연방 가이드라인 미발표로 정책 결정 지연

연방정부는 내년 6월까지 근로 요건과 관련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각 주는 이미 2027년 1월까지 시행해야 하는 일정에 쫓기며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KFF의 정책 분석가 아마야 디아나(Amaya Diana)는 "많은 주가 초고속 일정 속에서 주요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시행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아직 결정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One Big Beautiful Bill Act'(OB3A)에 따라 메디케이드 근로 요건은 40개 주 이상에서 도입된다. 이 법은 메디케이드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저소득층 성인에게 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Affordable Care Act(ACA, 오바마케어)와 달리, 근로 요건을 통해 자원 배분을 재조정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근로 요건 대상자와 예외 규정

메디케이드 근로 요건은 성인 수혜자(장애인, 학생, 간병인 제외)가 매달 최소 80시간의 근로 또는Community service(사회봉사) 등에 참여해야 하는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장애인, 학생, 간병인 등은 예외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자연재해, 실업률 높은 지역 거주, 병원 입원, 장기 의료 여행 등도 단기 예외 사유로 인정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28개 주와 워싱턴 D.C.가 예외 규정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아이오와와 인디애나주는 네 가지 예외 사유 중 어느 것도 채택하지 않을 예정이다. 또한 '의학적 취약성(medical frailty)'에 대한 연방정부의 정의가 아직 명확하지 않아, 각 주가 자체적으로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책 변화로 인한 영향 예상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메디케이드 근로 요건으로 인해 향후 10년간 연방 메디케이드 지출이 약 3,26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34년까지 480만 명이 추가로 보험 가입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했다.

KFF는 메디케이드 근로 요건이 저소득층 성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할 계획이다. 디아나 분석가는 "이번 정책이 실제로 누가 혜택을 받고 누가 배제되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주가 초고속 일정 속에서 주요 결정을 내리고 있다. 시행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아직 결정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 아마야 디아나, KFF 정책 분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