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과학 예산 47% 삭감…트럼프 행정부, 달 탐사 성공 직후 예산안 발표
지난해 11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궤도를 돈 NASA의 아르테미스 2호가 성공적으로 귀환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 트럼프 행정부가 NASA에 또다시 중대한 타격을 가할 예산안을 발표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이 발표한 2027년 예산안은 NASA의 과학 분야 예산을 47%나 삭감하는 동시에, NASA 전체 예산을 23%나 줄이는 내용이었다.
과학계와 의회, ‘절멸 수준’ 예산안에 경악
이번 예산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NASA에 가한 두 번째 심각한 타격이다. 지난해에도 유사한 수준의 예산 삭감안이 제시됐지만, 의회가 이를 거부하며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비영리단체 행성학회(Planetary Society)는 과학자 칼 세이건과 과학 커뮤니케이터 빌 나이 등이 공동 설립한 단체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에 반대하기 위해 ‘NASA 과학 구하기(Save NASA Science)’ 캠페인을 재개했다.
행성학회는 성명에서 “이 예산안이 실현될 경우, NASA의 과학 임무 53개가 중단되고, NASA 과학선단의 절반 가까이가 사라질 것”이라며 “수천 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taxpayer의 투자액 수십억 달러가 낭비되며, 10여 개 이상의 국제 협력이 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것은 우주 과학계에 절멸 수준의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84개 NASA 임무 중단…화성·금성·목성 탐사까지 위협
행성학회는 블로그를 통해 트럼프의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중단될 가능성이 있는 NASA 임무를 84개 이상 공개했다. 이 목록에는 명왕성, 목성, 금성의 구름을 탐사할 우주선은 물론, 차세대 화성 로버까지 포함됐다. 이는 우주 과학계에 미칠 파장이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공화당 하원 소위원회, 예산안 거부…NASA 과학 예산 60억 달러로 축소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지난 목요일,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 상업·사법·과학 소위원회는 OMB의 예산안을 거부하고 자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 예산안은 지난해 248억 달러에서 244억 달러로 약간의 축소에 그치며, NASA의 과학 예산을 73억 달러에서 60억 달러로 줄이는 안이었다.即便如此, NASA의 과학 포트폴리오가 여전히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은 변함없다.
NASA 관리자, 예산 삭감 옹호…의회는 단호한 반대
지난주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NASA 관리자 재러드 아이작만(Jared Isaacman)은 트럼프의 예산 삭감안을 옹호하며, NASA가 더 적은 예산으로도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NASA의 핵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계획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의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상원 의원 크리스 밴 홀렌(Chris Van Hollen, 민주당-메릴랜드주)은 아이작만 관리자에게 “이 방에 있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듯이, 우주 과학이 없다면 우주 탐사도 없다”며 “우주 과학이 없다면 새로운 행성 발견도, NASA도 없다”고 일갈했다.
2026년 예산안과 유사한 상황…‘죽은 예산안’으로 전망
이번 예산안은 2026년 예산안에 대한 반발과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빌 나이는 ‘이 예산안은 처음부터 죽은 안건’이라는 표현을 쓰며, “비효율적인 수준을 넘어 시간 낭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예산안은 NASA 과학을 파괴할 뿐 아니라, 국제적 신뢰까지 무너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