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지도자 도널드 트럼프와 베냐민 네타냐후는 공통점이 많다. 이기적이고, 거짓말을 일삼으며, 자기중심적이고, 망상장애에 가까운 권력욕을 가진 이들은 자신들이 ‘엘리트들의 음모’에 희생자라고 믿는다. 이제 그들은 또 다른 공통점을 공유하게 됐다. 함께 전쟁을 치렀지만 패배했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전쟁에서 허영심과 오만에 사로잡혀 이란의 저항력을 과소평가했다. 그 결과 양국은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있다. 트럼프는 이 전쟁으로 지지율 하락을 기록하며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위기에 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의 ‘강한 지도자’ 이미지는 사실 전쟁의 피해를 숨기기 위한 가면일 뿐이라고 한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네타냐후가 모든 면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의 지지자들조차 트럼프의 압력에 굴복한 그의 무능력을 지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의 핵심 지지층인 우파 지지자들도 그의 ‘트럼프와의 유대’가 이스라엘 안보를 보장하지 못했다며 실망하고 있다.

이 전쟁은 네타냐후가 트럼프를 끌어들였다는 분석도 있지만, 트럼프 스스로가 ‘재미있는 게임’으로 여겼던 이 전쟁은 결국 미국의 이익과는 무관한 채 실패로 끝났다. 트럼프는 이란 핵 문제를 이유로 전쟁을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전쟁 전과 다름없는 해상 통로를 재개하는 데 그쳤다. 역사적 평가는 혹독할 것이다.

트럼프의 정치적 몰락

트럼프는 명확한 전쟁 목표도, 국내 지지 기반도, 구체적인 성과도 없이 이 전쟁을 시작했다. 미국이 이 전쟁에서 얻는 이익은 없었고, 오히려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는 약화됐다.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의 ‘강한 지도자’ 이미지는 무너지고 있다.

네타냐후의 정치적 위기

네타냐후에게 이 전쟁은 커리어의 최대 실패작이었다. 이란은 그의 정치 인생을 관통하는 핵심 이슈였고, 정권 교체와 이란의 항복을 꿈꿨지만, 결과는 허무했다. 이 전쟁은 그의 정치적 기반을 흔들고 있으며, koalition 내에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다.

두 지도자는 이제 서로의 정치적 몰락을 가속화하는 ‘동맹’의 종말을 맞이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지율 하락으로, 네타냐후는 koalition 붕괴로 각각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