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교계와 전면전 돌입: 기독교 우파의 분열 가속

도널드 트럼프가 기억될 만한 업적 중 하나는 ‘전쟁 대통령’이었을 것이다. 이민자, 무역, 베네수엘라, 이란, 쿠바에 이어 이제 종교까지 적으로 삼았다. 트럼프는 최근 교황 레오 14세를 "범죄에 약하다"며 "극좌파를 대변하는 매우 자유주의적 인물"이라고 비난했고, 교황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교황 공격은 트럼프의 종교계에 대한 일련의 공격 중 최신 사례에 불과하다. 지난 부활절 아침에는 이란 지도층을 겨냥한 비속어 가득한 게시물, 하루 뒤에는 이란인 학살을 위협하는 발언, 그리고 결정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닮은 AI 이미지까지 공개하며 기독교인들을 분노케 했다. 부통령 JD 밴스는 트럼프의 교황 공격에 대해 "교황이 도덕과 영적 문제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가르치려 했다"며 정당화했지만, 이는 그가 최근 가톨릭으로 개종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 큰 도발을 불러일으켰다. 밴스의 발언은 MAGA 친화적 청년단체 Turning Point USA가 주최한 행사에서 이뤄졌으며, 장소는 복음주의 대형교회였다.

기독교 우파의 균열: MAGA 기반 흔들리기 시작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이 오랫동안 누려온 보수 기독교계의 단결이 서서히 흔들리고 있다. 종교학자인 필자는 MAGA 기독교 기반의 약화 원인을 분석한다. 과거에는 트럼프를 일방적으로 지지하던 복음주의자들이 이제는 신학 논쟁으로 분열 중이며, 그 누구도 트럼프의 무례한 행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6월 워싱턴 DC 세인트존스 에피스코파л 교회 앞에서 성경을 든 도널드 트럼프. Brendan Smialowski/AFP/Getty

칼뱅주의 vs 아르미니우스주의: 복음주의 내 신학적 분열

미국 복음주의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바로 칼뱅주의(개혁파)와 아르미니우스주의(아르미니우스파)다. 16세기 종교개혁의 핵심 인물인 존 칼뱉은 인간의 구원 여부가 신에 의해 미리 정해졌다는 ‘예정설’을 주장했다. 반면 아르미니우스파는 모든 인간이 구원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역사적으로 미국 복음주의에서 아르미니우스파가 우위를 점했으나, 최근 칼뱅주의가 급부상하며 신학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칼뱅주의는 트럼프의 무절제한 언행과도 맞지 않는 신학적 엄격함을 강조하는 반면, 아르미니우스파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태도를 취해왔다. 이 같은 신학적 차이로 MAGA 기독교계는 더 이상 단일 voice를 낼 수 없게 됐다.

트럼프의 종교적 도발: 기독교계의 반발 심화

트럼프의 종교적 도발은 MAGA 기독교 기반의 균열을 가속화하는 주요 요인이다. 교황 공격, AI로 제작된 예수 이미지, 이란인 학살 위협 등 그의 발언은 보수 기독교인들조차도 불쾌감을 넘어 분노케 했다. 특히 복음주의 대형교회에서 열린 밴스의 발언은 종교와 정치의 경계가 increasingly blurred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분열은 MAGA 운동의 종교적 기반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와 그의 후계자들은 그동안 보수 기독교계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지만, 이제는 그 지지가 흔들리고 있다.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입장이 increasingly 충돌하면서, MAGA 기독교계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단결력을 유지하기 어려워 보인다.

‘MAGA 기독교계의 분열은 트럼프의 종교적 도발뿐만 아니라, 복음주의 내부의 신학적 갈등이 결합되면서 발생했다. 이는 단순히 트럼프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미국 보수 기독교의 미래를 가르는 기로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