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서 스포츠 팬이라면 영국 DJ 겸 프로듀서 니미노(Nimino)의 곡 ‘Orla’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지난 3월 초 발매된 이 곡은 틱톡에서 약 15만 건 이상의 영상에 사용됐다. 니미노에게 이는 단순히 음악 노출이 아닌, 직접적인 수익으로 이어진다.
‘Orla’를 사용한 계정 중 상당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Men in Blazers’ 팟캐스트, MLB, LPGA, 필라델피아 이글스 등 스포츠 관련 비즈니스 계정이었다. 이들은 틱톡의 ‘상업 음악 라이브러리(Commercial Music Library, CML)’를 통해 이 곡을 사용했으며, CML은 아티스트가 상업적 사용 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다.
틱톡 CML의 탄생 배경과 변화
틱톡 CML은 현재 약 700만 개의 비즈니스 계정에 150만 곡의 음악을 제공한다. 이 중에는 단순히 저작권이 자유로운 음악뿐만 아니라, 레이블signed 아티스트의 곡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브랜드가 틱톡 트렌드를 활용한 마케팅은 물론,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요소다.
일반 사용자와 달리 비즈니스 계정은 틱톡의 일반 음악 라이브러리에서 음악을 사용할 경우, 상업적 권리를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 이 과정은 레이블(음반사)과 출판사(작곡권)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하며,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트레이시 가드너(Tracy Gardner) 틱톡 글로벌 음악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는 “많은 브랜드가 음악 권리에 대해 알지 못하며, 심지어 알고 있어도 주요 권리 holders에게 접근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CML의 성장과 아티스트에게 새로운 수익원
틱톡 CML은 초기에는 프로덕션 음악(Production Music)에 중점을 뒀다. 프로덕션 음악은 모든 권리를 보유한 회사에서 제작해 상업적 라이선스를 쉽게 부여할 수 있는 음악을 의미하며, 현재 CML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틱톡은 2023년 워너 뮤직 그룹(WMG)과 워너 채플 뮤직(Warner Chappell Music)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상업 라이브러리에 팝, 일렉트로닉, 랩 음악 등 레이블signed 아티스트의 음악을 대폭 추가했다.
이후 틱톡은 레이블, 배급사, 출판사와 협력해 음악 권리를 정리하고 CML에 추가하며, 현재는 1억 2,500만 명의 권리 holders가 포함된 라이브러리로 성장했다. 이 중에는 ‘Orla’를 포함해 틱톡에서 바이럴 히트를 친 곡들이 다수 포함돼 있으며, 이들을 통해 아티스트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틱톡은 CML에 참여한 아티스트에게는 정액제 방식이 아닌, 사용량에 따른 수익 분배를 제공한다. 이는 TV 프로그램이나 영화에 음악을 사용(시네마틱syncLicensing)과 유사한 방식으로, 특히 틱톡의 바이럴 현상으로 인해 수익이 급증할 수 있다. 틱톡은 구체적인 지급 구조를 공개하지 않지만, 비즈니스 계정의 유료 광고와 오거나닉 콘텐츠 사용 시 발생하는 수익을 아티스트와 공유한다고 밝혔다.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아티스트의 수익도 비례해 증가한다.
“우리는 이제 아티스트에게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틱톡의 바이럴 현상을 통해 기존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규모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틱톡 관계자
CML의 미래와 브랜드 마케팅의 새로운 패러다임
틱톡 CML은 단순히 음악 라이선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브랜드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아티스트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Win-Win’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 비즈니스도 손쉽게 상업용 음악을 활용할 수 있어, 틱톡 마케팅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앞으로 틱톡은 CML을 통해 더 많은 레이블과 아티스트를 유치하고, 라이브러리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틱톡이 음악 산업과 브랜드 마케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