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신차 시장에서 SUV가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등 SUV 열풍이 거세다. 미국(40%)이나 중국(40%)보다 높은 수치다. 이 같은 트렌드 속에서 페라리가 2023년 Purosangue로 SUV 시장에 진출한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페라리 4인승 모델은 FF와 GTC4Lusso 등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특히 GTC4Lusso의 경우 신뢰성 문제로 호불호가 갈렸다. 그러나 마라넬로 공장 테스트 드라이버들은 Purosangue의 주행 성능에 아쉬움을 느꼈다. 이에 페라리는 Purosangue에 새로운 핸들링 스펙치알레(Handling Speciale) 옵션을 추가했다.

이 옵션은 능동형 서스펜션의 캘리브레이션을 개선해 롤, 피치, 요 등 차체의 움직임에 더 잘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페라리 측은 이를 통해 Purosangue가 실제 크기(4.9m)보다 더Compact하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항상 민첩한 조타 감각이 한층 더 날카로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듀얼클러치 패들식 변속기의 제어 전략도 개선됐다. 변속 시간이 단축되면서 다소 거친 느낌을 주지만, 이는 페라리 구매층이 원하는 바였다. 페라리 SUV는 부드러운 크루징보다는 강렬한 변속감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트랙션 및 안정성 제어 설정을 해제하거나 수동 모드에서 5,500rpm 이상에서 변속할 때 그 차이가 두드러진다.

페라리 Purosangue는 이제 더 날카로운 핸들링과 신속한 변속으로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