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출판계에서 ‘게스트 에디터’ 제도의 부작용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영국 의학 저널 Journal of Medical Genetics의 ‘암 면역치료’ 특집호가 전면 철회되면서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영국의학저널(BMJ) 산하 출판 그룹은 지난주 이 특집호의 거의 모든 논문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철회 사유는 ‘거의 모든 논문의 동료 검토(Peer Review) 절차가 무력화되었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조치는 게스트 에디터 제도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게스트 에디터 제도, 연구 윤리 위기로 이어지나
게스트 에디터는 특정 주제에 대한 특집호를 편집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 제도다. 그러나 최근 이 제도가 악용되면서 연구의 신뢰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게스트 에디터가 자신의 연구나 이해관계가 있는 연구를 우대하거나, 동료 검토 과정을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질 낮은 연구가 학술지에 게재되는 ‘유령 출판’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BMJ의 전면 철회, 경고 신호
Journal of Medical Genetics의 특집호 철회는 게스트 에디터 제도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BMJ는 철회 공지에서 “게스트 에디터의 편집 방식과 동료 검토 절차가 연구의 질을 보장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학술 출판계가 게스트 에디터 제도를 재검토해야 할 시점임을 시사한다.
일부 학자들은 게스트 에디터 제도가 학술지의 다양성과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최근의 사건들은 이 제도가 오히려 연구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게스트 에디터가 자신의 연구를 우대하거나, 동료 검토를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연구계의 대응 방안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술 출판계는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게스트 에디터의 선정과 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게스트 에디터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어야 하며, 편집 과정에서의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둘째, 동료 검토 절차를 강화하는 것이다. 게스트 에디터가 동료 검토를 형식적으로 운영하지 않도록, 독립적인 검토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게스트 에디터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다. 게스트 에디터는 특정 주제에 대한 특집호를 편집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지만, 이 과정에서 연구의 질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
“게스트 에디터 제도는 학술지의 다양성과 혁신을 가져올 수 있지만, 연구의 질을 보장하지 못할 경우 그 존재 자체가 문제가 된다.” – 연구 윤리 전문가
앞으로의 과제
학술 출판계는 게스트 에디터 제도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게스트 에디터의 선정과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동료 검토 절차를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게스트 에디터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여 연구의 질을 보장해야 한다.
이 같은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게스트 에디터 제도는 학술 출판계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유령 출판’의 온상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