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로켓츠는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1라운드에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게 0-3으로 밀린 후, 4차전과 5차전을 연달아 승리하며 시리즈를 3-2로 뒤집었다. 놀랍게도 이 두 경기에서 팀의 에이스 케빈 듀란트는 결장했다. 듀란트가 없는 상황에서 로켓츠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자연스레 제기되는 질문: ‘로켓츠는 듀란트 없이 더 강한 팀이었을까?’
정답은 ‘절대 아니다’와 ‘어쩌면 그렇다’ 사이 somewhere in between이다. 듀란트는 여전히 리그 최고의 득점형 선수 중 한 명이지만, 그의 스타일은 로켓츠의 젊은 선수들과 스피드 중심의 공격력과는 맞지 않았다. 지난 시즌 로켓츠의 성공은 빠른 역공과 운동능력에 기반했는데, 듀란트는 이러한 장점을 살리기 어려운 선수였다.
정규시즌 데이터를 보면, 듀란트가 출전했을 때 로켓츠의 득점력은 향상됐지만(100포제션당 +3.4점), 수비력은 오히려 악화됐다(+4.1점). 이는 듀란트의 공격력이 ‘천장’을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바닥’을 안정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로켓츠의 하프코트 오펜스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었고, 듀란트가 이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로켓츠는 듀란트가 없는 4, 5차전에서 턴오버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39-24). 턴오버로 얻은 득점도 48-32로 크게 앞섰다. 심지어 듀란트의 스틸률(17퍼센타일)이 93퍼센타일인 리드 셰퍼드보다 훨씬 낮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경기 막판 위기 상황에서 셰퍼드가 결정적인 스틸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장면은 백미였다.
물론 듀란트가 결장한 1차전과 3차전(특히 3차전의 대참패는 설명 불가)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또한 레이커스가 이번 시리즈에서 슛 성공률 24.5%라는 극심한 부진을 보인 것도 로켓츠의 선전에 한몫했다. 하지만 핵심은 이: 로켓츠의 젊은 선수들과 스피드 중심의 공격력이 듀란트의 absence에서 오히려 힘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듀란트의 득점력은毫无疑问 뛰어나지만, 그의 presence가 팀의 약점을 더 부각시킨 셈이다.